'불법 대북 송금' 이화영, 구치소에서 외부인 접견 1천번 넘어

입력 2025-10-16 15: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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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무부 등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무부 등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으로 징역 7년 8개월형을 확정받고 수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구치소에서 외부인과 접견을 한 횟수가 1천건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하루에 한번 외부인을 만난 셈이다.

법무부가 최근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2022년 9월 구속된 뒤 지난달 5일까지 총 1천79차례에 걸쳐 외부인 접견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접견은 501회였고 변호인접견은 559차례, 장소변경접견이 19차례였다.

다만, 이 전 부지사가 누구와 접견했는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구속 수감 상태인 이 전 부지사는 지난 14일에도 법무부 등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한편, 대장동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으로 지난 2월 2심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가 지난 8월 대법원의 보석 허가로 석방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약 1년 동안의 수감 기간에 759차례 외부인 접견을 했다. 일반접견은 301회, 변호인접견은 441차례, 장소변경접견이 17차례였다.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등으로 2022년 11월 구속됐다가 5개월 만에 보석으로 석방됐던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도 수감 기간 동안 총 137회 외부인을 접견했다. 일반접견은 27차례, 변호인접견은 109회, 장소변경접견이 1차례였다.

앞서 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위'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 기간 동안 328명과 총 395시간 18분(약 16일)간 접견했다고 지난 8월 15일 밝힌 바 있다. 첫 구속 기간인 지난 1월 16일~3월 6일 151차례, 재구속 기간이던 7월 10~29일 기준 40차례 등 총 191차례 외부인 접견을 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당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대통령이) 구치소 내에서 특정 정치 세력과 수차례 접촉하고 장시간 접견을 통해 편안한 수용 생활을 누리는 등 각종 특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이것이 과연 일반적인 수용자에게도 적용될 수 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수용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특혜이며, 윤석열이 사실상 구치소를 사무실처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