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4일 최근 거론되고 있는 인태연 전 대통령실 자영업비서관의 중기부 2차관 내정설과 관련해 "인사권자가 판단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인 전 비서관은 유튜버 김어준 씨의 처남으로, 문재인 정부 당시 초대 대통령실 자영업비서관을 지냈다.
한 장관은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의 관련 질문에 "개별적으로 문의를 받거나 특정 인물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2차관 인선 관련 보도에 대해 "기사를 통해서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2차관 추천 여부에 대해 "인물 개개인에 대한 의견을 내진 않았다"며 "소상공인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있는 차관이 오면 좋겠다고 (대통령실) 중소기업비서관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과 통화한 적 있느냐' 질문에는 "네이버에 있을 때도, 지금도 (통화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재명 정부에서 신설될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에 인태연 전 비서관이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한 바 있다. 매체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인 전 비서관을 중기부 2차관 후보자로 유력하게 검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상공인을 담당하는 2차관 자리는 해당 분야의 네트워크나 전문성이 중요한 만큼 후보군이 많지 않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인 전 비서관을 1순위로 인사 검증하는 중"이라며 "다만 김어준 씨의 손위 처남이라는 점 등에 대해 여론을 좀 의식하면서 다른 인사 풀을 살펴보는 중"이라고 했다.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신설되는 중기부 제2차관은 소상공인 지원·육성과 보호 등 소상공인 관련 기능을 종합적으로 수행한다.
인 전 비서관은 한국외국어대 독일어학과를 졸업한 뒤 인천 부평구 문화의거리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하며 상인회장을 지낸 자영업자 출신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상공인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공동회장,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장 등을 지냈다.
2012년 사채를 써서 빚으로 고통받는 사람 대신 빚을 갚아주는 사단법인 '희망살림' 설립을 주도했고,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구단주를 맡고 있던 성남FC를 후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당 민생연석회의 공동의장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