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대통령은 '백해룡 망상 보증인', 뭐 걸 건가? 모양 빠지게 도망 말라"

입력 2025-10-14 10:43:01 수정 2025-10-14 1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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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채상병 사건 군검찰 수사 개입해 특검 수사 받고 있어, 李도 검찰 수사에 절차 어기고 개입 '중대한 불법'"

한동훈, 이재명, 백해룡. 연합뉴스
한동훈, 이재명, 백해룡.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이 일명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 서울동부지검(지검장 임은정)에 엄정 수사를 지시하고 외압 의혹을 폭로한 당사자인 백해룡 경정 파견 지시를 한 것에 대해 13일에 이어 14일 연일 비판에 나섰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5분쯤 페이스북에 '한동훈이 마약수사 덮었다는 백해룡 망상의 뒷배이자 보증인 이재명 대통령은 이제 와서 '잘못 문 것 같다'고 도망가지 마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한동훈이 마약 수사 덮었다고 주장해 온 백해룡에게 수사 맡기라고 일갈하던 이재명 대통령의 기세는 다 어디 가고 이후 한마디도 못하고 있나. 돌아가는 상황 보니 '이거 잘못 물었다' 싶은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미 늦었다. 야당 정치인에 대한 허위망상 음해에 대통령이 직접 가담한 것도 문제인데다가, 대통령이 일선 검사에게 직접 수사 개입을 한 것은 중대한 불법"이라고 지적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채상병 사건 군검찰 수사에 절차 어기고 개입했다는 것으로 특검 수사 받고 있는데, 이재명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절차 어기고 개입했다. 똑같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미 말했듯이 저는 저에 대한 백해룡 망상이 '깃털만큼이라도' 사실이면 모든 걸 다 버리겠다. '백해룡 망상 보증인' 이재명 대통령은 뭘 걸 건가"라고 재차 물으며 "이재명 대통령은 이제 와서 태세전환하고 모양 빠지게 도망가지 말라는 말씀드린다"고 글을 마쳤다.

▶지난 12일 오후 이재명 대통령의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관련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과 백해룡 경정을 등장시킨 지시 사항이 언론 공지로 전해지자, 한동훈 전 대표는 이튿날인 13일 오전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백해룡 경정의 주장과 관련한 해명에 나섰다.

그는 "현직 경찰인 백해룡 경정이 (제가) 법무부 장관 재직 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외압을 받아 경찰 수사를 막았고, 남부지검 특수부를 폭파시켰다고 주장했다"면서 "전혀 근거 없는 망상에 가까운 주장을 해 백해룡 경정을 형사고소하고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의 백해룡 경정 수사팀 파견 지시를 두고는 "수사 대상이 된 사람에게 수사를 맡긴 건 이재명 대통령이 뒷배를 서준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현직 대통령이 할 일인가. 그 문제에 대해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백해룡 씨가 이야기하는, '제가 마약 수사에 관여했다'는 것이 이만큼이라도 드러나면 저는 다 던지겠다. 모든 걸 다 걸겠다. 정치 안 하겠다"며 "백해룡 씨 거짓말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공인해준 이재명 대통령은 뭘 걸 건가"라고 질문했다.

백해룡 경정 페이스북
백해룡 경정 페이스북

한편, 백해룡 경정은 14일 오전 8시 21분쯤 페이스북에 "백해룡(자신)은 동부지검으로 파견될 예정"이라며 "그러나 구성 과정과 절차가 위법한, 불법단체인 현 합수단(검경 합동수사팀)에 소속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전날인 13일 오후 4시 31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백해룡 경정의 서울동부지검 파견을 두고 "허위 의혹을 제기한 사람이 수사까지 하는 비정상적인 사태"라고 표현,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백해룡 씨에 대한 형사고소 건을 신속하게 수사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한 바 있다.

(경찰 계급은 다음과 같다. ▷치안총감 ▷치안정감 ▷치안감 ▷경무관 ▷총경 ▷경정 ▷경감 ▷경위 ▷경사 ▷경장 ▷순경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