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의 기밀과 정보를 노린 해킹·악성코드 등 사이버공격 시도가 월 평균 1천여건, 하루 평균 36건 발생하고 있고 최근 2년 새 6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이버작전사령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우리 군에 대한 사이버 공격 시도는 총 6만968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평균 약 1천여건, 하루 평균 약 36건에 해당하는 수치다.
군의 기밀 및 정보를 노린 사이버 공격은 지난 2021년 1만1605건에서 2022년 9063건으로 감소했으나, 2023년 1만3550건으로 다시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1만4395건으로 늘어 2년 새 60%나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8월까지 1만2355건이 발생해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지난해 사이버공격 건수를 훨씬 상회할 전망이다.
특히 해킹 메일을 통한 사이버 침해 시도는 2023년 16건에서 지난해 96건으로 6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이버 공격 침해 시도는 미국발(發)이 가장 많았다. 2021년 이전까지는 중국발 공격이 가장 빈번했으나 2022년부터 최근까지는 미국을 최종 경유지로 하는 사이버 공격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 발생한 사이버공격 침해 시도 국가별 현황을 보면, 미국발이 34%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독일(5.9%), 중국(5.6%), 브라질(4.3%), 영국(3.9%) 순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공격 침해 시도는 공격 주체를 은닉하기 위해 IP 변조, 제3국 경유 등의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최종 경유지가 공격 발원지는 아니다.
황 의원은 "4차 산업 혁명과 더불어 군의 시스템이 첨단화·고도화되고 있는 가운데 해킹, 기밀탈취 등 사이버 공격은 국가 안보에 있어 치명적인 위협"이라며 "다양하고 빠르게 진화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해 보다 촘촘한 대응체계 구축과 다양한 훈련 등을 통해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