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이 세운 기억의 터, 부산독립운동기념관 '첫 삽' 떴다

입력 2025-12-18 1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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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착공식…2027년 개관 목표

부산독립운동기념관 조감도. [사진=부산시]
부산독립운동기념관 조감도. [사진=부산시]

부산시민이 세운 기억의 터,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이 18일 첫 삽을 떴다.

부산시는 이날 오전 10시 부산시민공원 시민사랑채 백산홀에서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부산독립운동사의 의미를 시민과 공유하고 기념관 건립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보훈단체장, 광복회원, 시민단체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사와 축사, 합창단 축하공연, 기념 세리머니 순으로 진행됐다.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은 현 시민공원 시민사랑채를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총사업비 18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2천378㎡,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내부는 추모 공간, 상설·기획전시관, 체험·교육 공간, 복합문화공간 등으로 꾸며져 단순 전시를 넘어 시민이 참여하는 역사·문화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이날 착공을 시작으로 전시 설계와 콘텐츠 개발을 병행해 오는 2027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기미독립선언서, 백범일지 등 독립운동 관련 유물 602점을 확보했고, 향후 기증을 확대하고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전시 자료를 확충할 예정이다.

지역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하고 청소년 체험·교육 강화, 디지털 기반 실감형 전시 도입 등 시대 흐름에 맞는 교육·문화 콘텐츠 확대에도 나선다.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해설(도슨트) 운영, 야외 체험 프로그램, 기념행사 등을 통해 방문객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은 항일 독립운동의 중심지이자 뜨거운 독립정신을 품은 도시"라며 "그 정신을 오늘의 가치로 되살리고 미래세대가 자긍심을 갖도록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을 대한민국 대표 보훈·역사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