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 법사위 국감서 여당 의원들 질의에 '침묵' 두고 "국민 무시 태도로 일관"
"대선 개입 의혹 답변 거부는 무언의 긍정? 부정?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이 올해 봄까지 위원장을 맡았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3일 국정감사장에 출석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두고 "비겁하고 오만했다"고 평가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4분쯤 페이스북에 이같은 소감이 담긴 짧은 문장을 적었다. 일종의 한줄평인 셈이다.
이어 8분 뒤인 오후 6시 12분쯤 글 수정을 통해 내용을 보충했다. 정청래 대표가 요즘 자주 구사하고 있는 페이스북 글쓰기 방식이다.
그는 "국민을 대신한 국회의원의 질문에 침묵으로 버텼다. 국민 무시 태도로 일관했다"고 '비겁'과 '오만'이라는 표현의 근거를 들면서 "대선 개입 의혹 답변 거부는 무언의 긍정일까? 무언의 부정일까? 대법원장의 신뢰와 권위는 땅에 떨어졌다. 스스로 자격상실 당했다"고 비판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영교·박균택 의원 등 법사위원들의 질의에 일체 답변을 거부했다.
정청래 대표는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와 수사 등을 촉구하는 발언을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지속하던 지난 9월 23일 오후 11시 10분쯤 페이스북에 조희대 대법원장을 두고 "대통령도 갈아치(우)는 마당에 대법원장이 뭐라고?"라고 적어 주목 받은 바 있다.
당시 정청래 대표는 "우리 국민은 이승만 대통령도 쫓아냈고, 박정희 유신독재와 싸웠고, 광주학살 전두환·노태우도 감옥보냈고, 부정비리 이명박도 감옥에 보냈고, 국정농단 박근혜, 내란사태 윤석열도 탄핵했다"면서 모두 7명의 대한민국 역대 보수 진영 배출 대통령이 하야, 피격, 재판 등의 방식으로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났거나 퇴임 후 처벌을 받은 사례를 들었고, 이어 조희대 대법원장 교체를 요구하는 뉘앙스의 언급을 했던 것.

한편, 정청래 대표는 현재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이다. 이날 오후 5시 58분쯤 페이스북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수장인 국방부에 대한 이날 국감 질의 문답 내용을 올렸고, 이어 이웃 상임위원회이자 당 대표 선출 전 커리어를 쌓았던 법사위 국감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며 소감을 밝힌 맥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