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외국 제조업 투자 장벽 완화…"개방이 최대 강점"

입력 2025-10-13 16: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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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인천 연수구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관광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인천 연수구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관광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시가 미중 무역 긴장 속에서도 외국 기업의 제조업 투자 장벽을 완화하며 시장 개방 확대에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궁정(龔正) 상하이 시장이 전기차, 부가가치 통신, 생명공학, 병원 등 분야의 외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완전히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혁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궁 시장은 이날 열린 연례 국제 비즈니스 리더 자문위원회(IBLA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상하이가 누리는 가장 큰 이점은 개방성"이라며 "시장 개방을 위한 제도 개혁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감소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의 소비 회복에 대한 신뢰를 보이며 상하이에 연구개발센터와 지역본부를 새로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궁 시장은 또 외국 자본으로 운영되는 제조업체가 정부 구매에서 중국 기업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 기업이 공급망 구축에 참여할 때 시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BLAC은 1989년 출범한 국제 자문기구로, 상하이시의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 다국적 기업 대표들이 조언하는 회의체다. 올해 회의에는 아디다스, 로슈, ABB 등 약 50개 기업이 참여했다.

상하이는 최근 자동차 생산 부문에서 선전과 광저우에 밀리고 있으나, 토요타가 2027년부터 진산구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을 밝히는 등 외국 제조업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 공장은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 이어 외국 기업이 전액 출자한 두 번째 전기차 공장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