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자녀 입시비리 사과…내로남불·관종 비판도 받아들여"

입력 2025-10-13 10:31:29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실형을 선고받았던 자녀 입시 비리 혐의에 대해 "제 자식처럼 부모 찬스를 가질 수 없었던 청년들에게 특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조 위원장은 12일 공개된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입시 비리에 대해 사과하냐'는 물음에 "부모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식에게 인턴 기회를 주고 공정성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그런 기회가 없는 청년들께 특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스스로에 대해 훨씬 엄격해야 했는데 잘못했다. 반성하며 정치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관련 수사와 재판이 억울하냐'는 물음에는 "재판을 받기도 전에 검찰과 언론 등에서 사회적 유죄의 낙인을 찍었다. 제 해명이 온전히 수용되지 못한 건 안타깝다"며 "지금이라면 재판 결과가 좀 달랐을 수 있다는 상상도 해봤다. 하지만 다 과거다. 정치는 해명이 아니라 결과에 책임지는 것이다. 억울하다는 말 하지 않겠다"고 했다.

'내로남불', '관종'이란 비판에 대해서는 "정치하기 전에 내 언행이 비판의 소지를 제공했다", "정치인으로서 대중적 관심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런 조롱도 감수한다"고 답했다. 다만 "내 딸(조민)은 공인도 아닌데 그런 딱지를 붙이는 건 좀 과도하지 않나"라고 토로했다.

'20·30 남성이 극우화됐다고 했는데 남녀 갈라치기냐'는 물음에는 "전혀 아니다. 20대 남성 전체가 아니라 일부가 극우화됐다고 말한 것이다. 각종 통계나 연구 보고서에 기초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20·30 남성 전체가 저를 공격하는 상황이 됐지만, 그 조사가 맞는다고 생각한다. 극우 성향의 20·30 조직도 있다. '윤석열 어게인'에 '중국인 물러가라'고 외친다"며 "일부 20·30이 이러는 건 사회·경제 현실에 대한 불안 때문이다. 이들을 비하하려는 게 아니라 해결책을 찾자는 것"이라고 했다.

'당내 성 비위 사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크다'는 말에는 "고통받는 피해자들을 빨리 만났어야 하는데, 사면 후 지역 돌며 인사하다 늦어버렸다. 내 변명이다. 잘못을 인정한다. 피해자들 마음을 살피는 데 소홀했다"며 "거듭 사과드린다. 늦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겠다. 다시 소를 잃을 순 없다. 피해자 측과 계속 소통하고 제도적 조치도 마련 중"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2중대라는 말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진보 성향 영세 정당이 항상 받는 질문이지만 2중대 아니다. 혁신당의 길을 가고 있다"며 "차별금지법 제정과 토지 공개념,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독자적 정책이 있다. 민주당은 동의하지 않는다. 그런데 무조건 합치자고 하나. 정당 민주주의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