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꼴찌 탈출 '막판 스퍼트'로 제주SK 추격 사정권
강원FC·광주FC, 파이널A 마지막 티켓 놓고 33R서 결판
아챔 티켓 걸린 2위 경쟁…김천상무 vs 대전하나시티즌
K리그1 파이널라운드를 앞두고 팀들의 순위다툼이 어느 시즌보다 치열하다.
K리그1은 정규시즌 33라운드까지 팀마다 1경기씩만 남겨둔 상황이다. K리그1은 33라운드를 치른 뒤 1~6위(파이널A), 6~12위(파이널B)로 나눠 팀별로 5경기씩을 치른다. 파이널A에 소속된 팀들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 우승을 놓고 싸움을 벌이는 한편 파이널B 팀들은 내년 K리그2 강등을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게 된다.

◆대구 vs 제주…'꼴찌 탈출' 사투
정규리그 막판을 향해가면서 12위 대구FC(승점 26)와 11위 제주SK(승점 32)의 꼴찌 탈출 경쟁이 뜨겁다. 대구가 '다이렉트 강등'이 되는 꼴찌만은 피하기 위해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대구는 최근 6경기에서 3승2무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제주는 같은 기간 2무4패로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한때 12까지 벌어졌던 대구와 제주의 승점차는 이제 6점차로 줄어들었다. 정규리그 1경기와 파이널 5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순위 역전을 위한 사정권에 들어온 것이다.
여전히 대구의 최하위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지금 추세가 이어진다면 기적의 시나리오도 나올 수 있다.

◆김천 vs 대전…치열한 2위 다툼
올 시즌 압도적인 전력을 뽐낸 전북현대모터스의 1위 확정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2위 자리를 놓고 김천상무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쟁도 볼 만하다. 2위는 1위와 함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부여되는 만큼 상위권 팀들에겐 놓칠 수 없는 자리다.
김천과 대전은 32라운드에서 나란히 승리를 챙기며 2위 경쟁에 불을 붙였다. 김천은 지난 5일 울산HD와의 홈 경기에서 3대 0 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승점 55을 확보하며 2위 자리를 수성했다. 이날 김천에 패한 울산은 지난 3년 연속 K리그1 챔피언에 오른 위업을 온데 간데 없이 파이널B로 추락하는 치욕을 맛봤다. 울산 구단은 직후 신태용 감독을 2개월만에 경질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같은 날 대전 또한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대 1로 이기며 승점 52로 2위 추격을 이어갔다. 김천과의 승점차가 겨우 3이라 파이널라운드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4위 포항(승점 48) 또한 김천과 다소 승점차가 나지만, 파이널에서 연승을 이어간다면 2위 탈환도 불가능하진 않다.

◆강원 vs 광주… 'A냐, B냐' 33R서 결판
강원FC와 광주FC는 18일 열리는 정규리그 마지막 단 한 경기 결과에 따라 파이널라운드 그룹이 결정된다. 6위인 강원은 승점 43, 7위 광주는 승점 42로 두 팀의 승점차는 겨우 1이다. 파이널라운드 A에 속하는 마지 노선이 6위인 만큼 33라운드 성적에 따라 두 팀의 운명이 달라지는 것이다.
강원의 33라운드 상대는 공교롭게도 대구다. 대구는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데다 최근 상승세를 타는 만큼 강원의 6위 수성이 쉽지만은 아닌 상황이다.
광주는 울산을 상대로 마지막 정규리그를 치른다. 강원이 대구와의 경기에서 패한다면 광주가 울산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광주가 파이널라운드 A에 최종 탑승할 수 있다. 승점이 같을 경우 다득점에 따라 순위가 결정나기 때문이다. 현재 광주는 득점 34로, 강원(득점 30)보다 앞서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