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홍준표, 당신 답 아니었다"…洪, 윤석열·김문수 지목 "니들의 선택 최악" 발언에 반박

입력 2025-10-11 18:43:44 수정 2025-10-11 20: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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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다시 볼 수 없을 장면? 2017년 4월 14일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19대 대선 후보와 이틀 전 재보궐선거에서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뽑힌 같은 당 소속 김재원 당선인이 대구 김광석 거리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홍준표 후보가 김재원 당선인 이름이 적힌 빨간 모자를 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
이제는 다시 볼 수 없을 장면? 2017년 4월 14일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19대 대선 후보와 이틀 전 재보궐선거에서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뽑힌 같은 당 소속 김재원 당선인이 대구 김광석 거리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홍준표 후보가 김재원 당선인 이름이 적힌 빨간 모자를 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추석 연휴를 맞아 중국으로 향한 가족여행기를 페이스북에 연재하다 11일 다시 정치를 주제로 자신의 대선 도전기를 되돌아 본 가운데, 이에 대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태클'을 걸고 나섰다.

두 사람 다 막 달궈지기 시작한 내년 6월 지방선거 정국을 염두에 둔 포석인지 눈길이 향한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전 대구시장 페이스북

▶우선 홍준표 전 시장이 이날 오전 11시 5분쯤 페이스북에 20대 대선과 21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경선 정국을 되돌아보는 글을 올렸다.

그는 "2021년 10월 윤석열을 후보로 만든 니들의 선택은 옳지 않았다. 2025년 5월 김문수를 후보로 만든 니들의 선택도 옳은 결정이 아니었다"고 자신이 결승(윤석열 대 홍준표)과 4강(김문수 대 한동훈 대 홍준표 대 안철수)에서 각각 탈락한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가리켰다. '니들'이라는 표현이 투표와 여론조사에 참여한 국민의힘 당원과 일반 국민들을 가리킨 것인지 시선이 향한다.

이어 "그건 국익(國益)을 져버린 사익(私益)을 앞세운 최악의 선택이었다"고 강조, "그 두 사람(윤석열 전 대통령,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정통 보수주의자도 아니었고 대선 공약도 없었고 나라의 비젼도 없었다. 그 선택은 오로지 패거리들 사익(私益) 만을 위한 최악의 선택이었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 결과가 바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탄핵과 (김문수 21대 대선 국민의힘 후보의 낙선에 따른)이재명 정권의 탄생으로 나타났고, 보수의 궤멸로 이어지고 있다"고 현재 국회 과반 더불어민주당에 고전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지칭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아직도 니들이 과거 잘못된 선택에 대한 반성 없이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사익보다 국익을 앞세우는 건전한 보수 집단이 될 수 있을까?"라고 거듭해 물으며 "나는 거기에 대한 의구심으로 더이상 그 집단에 있을 수 없었다"고 올해 4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탈락 후 탈당한 것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페이스북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페이스북

▶이에 대해 김재원 최고위원은 6시간 뒤인 오후 5시 7분쯤 페이스북에 "홍준표 전 시장님.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답은 아니었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홍준표 전 시장이 언급한 '니들의 선택'에 대해 "윤석열, 김문수는 보수 진영에서 내세울 인재가 부족한 탓에 국민과 당원이 당시로서는 현실적으로 선택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합당한 선택을 한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홍준표 시장님이 두 번이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하신 탓으로 지금도 분노 조절이 어려우신 듯 보이기는 하지만, 현실은 시장님의 주장과 다르다"고 꼬집었다.

이어 "홍준표 시장님이 답이 아니었다는 사실은 지난 대선에서 하와이에 머물며 투표조차 하지 않은 이래, 현재까지 스스로 온몸으로 증명하고 계시다"면서 "이제 길가는 사람 아무에게 물어봐도 다 안다. 당신은 아니라는 사실을"이라고 저격하며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