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 여전히 '신라면'에 손 뻗었다…3분기 온라인 언급량 1위

입력 2025-10-10 08: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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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인이 1인당 79개의 라면을 먹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베트남에 이은 세계 2위다. 9일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라면 소비량은 41억개로 세계에서 8번째로 많았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라면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한국인이 1인당 79개의 라면을 먹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베트남에 이은 세계 2위다. 9일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라면 소비량은 41억개로 세계에서 8번째로 많았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라면 모습. 연합뉴스

소비자들의 온라인 관심이 여전히 '신라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봉지라면 브랜드 중 농심 신라면이 올 3분기 온라인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10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국내 식품업계의 주요 봉지라면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정보량(포스팅 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을 기반으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수집된 데이터를 빅데이터 방식으로 분석한 것이다.

분석 대상은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 4개 주요 식품업체에서 시판 중인 봉지라면 중 임의로 선정된 총 112개 제품이다. 이 가운데 정보량 상위 11개 제품은 농심 신라면, 농심 짜파게티,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오뚜기 진라면, 오뚜기 열라면, 농심 안성탕면, 삼양식품 삼양라면, 오뚜기 참깨라면, 팔도 틈새라면, 팔도 비빔면, 오뚜기 스낵면 순이었다.

가장 높은 정보량을 기록한 제품은 농심 신라면으로, 3분기 동안 총 14만 5494건의 관련 포스팅이 생성됐다. 신라면은 꾸준한 국내 판매 외에도 해외 진출 이후 한류와 맞물려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다.

2위는 같은 제조사인 농심 짜파게티로, 8만 6207건의 정보량을 보였다. 1984년 출시된 짜파게티는 장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식탁에서 자주 언급되는 라면으로, 최근 다양한 변형 레시피와 함께 재조명받고 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5만 8472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해당 제품은 특히 해외 소비자 사이에서 매운맛 도전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며 글로벌 유튜브 콘텐츠에 자주 등장해온 것이 특징이다.

이어 4위는 오뚜기 진라면으로 3만 5233건, 5위는 오뚜기 열라면이 2만 4256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농심 안성탕면(1만 1192건) △삼양식품 삼양라면(9164건) △오뚜기 참깨라면(9079건) △팔도 틈새라면(8451건) △팔도 비빔면(6472건) △오뚜기 스낵면(3983건) 순으로 정보량이 집계됐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제조사별로 보면 오뚜기의 제품이 4개로 가장 많았고, 농심이 3개, 삼양식품과 팔도는 각각 2개씩 포함됐다"며 "제품명 단위로 분석한 결과, 각 브랜드별 대표 제품의 정보량 편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봉지라면 제품명을 중심 키워드로 설정해 이와 관련된 온라인 게시물 수를 집계한 것으로, 소비자 관심과 화제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됐다.

데이터앤리서치는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식품 및 소비재 브랜드의 온라인 동향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