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통령실, 냉부해 논란 솔직 대응했었다면…"

입력 2025-10-09 1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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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두고 불거진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솔직하게 잘 대응했었으면 좋았는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9일 박 의원은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이 대통령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 수습에 집중하지 않고 예능에 출연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국민의힘의 지적에 대해 묻자 "이 대통령이 하지 못할 일을 하신 게 아니다"면서도 이같이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대통령실에서 설사 초기 대응이 미숙했다 하더라도 K컬처와 K푸드를 전 세계에 선전하려고 하는 것을 갖고 꼭 문제가 그렇게 되느냐, 이건(국민의힘의 공세)는 너무 심하다는 게 (주민들의) 반응이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여당의 개혁입법 속도전에 당정대 간 '온도차'를 언급하고, 자신이 다시 '그런 말은 카톡방에서 할 말'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민주 정부, 민주 정당이므로 이견이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그러나 조정을 해야 한다. 당정대가 합의 발표해야지 들쑥날쑥하면 국민이 불안하고 개혁이 실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3대 개혁 열차가 출발해 잘 달리고 있다"며 "기관사인 대통령실은 안전 운전을 위해 속도조절을 말씀하셨지만, 저는 그로 인해 개혁이 주춤하거나 서서는 안된다는 의도로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그 보도가 커져서 우상호 수석한테 미안해 추석 인사도 못 드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경찰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이 과잉이었다는 의견도 표명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위원장 체포와 관련해 "경찰이 순진했거나 의욕 과잉이었다"고 경찰을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은 "저도 박범계 의원께서 지적한 것에 상당한 공감을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 전 위원장이) 석방되니 TV에 덜 나와서 보기 싫은 사람이 안나와 좋다는 반응도 있다"며 "이 전 위원장이 잘한 게 없기 때문에 (석방에 대해 주민들의) 별 호응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균택 의원도 이날 KBS '전격시사'에서 이 전 위원장 체포와 관련, "이 전 위원장이 계속 불출석했으므로 법적 요건에 의하면 당연한 체포였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 체포가 가져올 여파를 생각하면 (경찰이) 좀 더 참았으면 어땠을까 생각은 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