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놀라운 깜짝 등장, 셋째는 존재 자체가 사랑이다"

입력 2025-10-14 11:43:21 수정 2025-10-14 14:22:46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윤언숙·김경배 부부 셋째 아들 김주윤

윤언숙·김경배 부부의 첫째 아들 김시윤(7), 둘째 딸 김아윤(2), 셋째 아들 김주윤.
윤언숙·김경배 부부의 첫째 아들 김시윤(7), 둘째 딸 김아윤(2), 셋째 아들 김주윤.

윤언숙(37)·김경배(39·대구 북구 복현동) 부부 셋째 아들 김주윤(태명: 깜짝이·3.4㎏) 2025년 6월 9일 출생

"놀라운 깜짝 등장, 셋째는 존재 자체가 사랑이다"

우리 막내둥이의 태명은 '깜짝이다. 첫째(남)는 6살, 둘째(여)가 돌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셋째(남) 깜짝이는 태명처럼 우리에게 깜짝 놀랄 만큼의 기쁜 소식을 전해주었다.

처음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는 고민도 많았다. 둘을 키우기도 쉽지 않은데 셋째까지 잘 돌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고, 더욱이 둘째랑은 연년생이어서 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던 게 사실이다. 그리고 경제적인 요소와 체력적인 부분은 우리가 선뜻 낳자고 말하기에는 망설여지는 것들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고 행복은 생각보다 훨씬 더 배가 되었다. 첫째와 둘째가 혹여나 갓 태어난 막내아기를 시기하여 질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우리가 예상 했던 것보다 더 막내를 잘 돌보고 잘 보살펴주었다. 기저귀 갈 때도 도와주고, 셋째가 울고 있을 때는 모빌을 흔들어주는 모습에서, 이제는 셋째가 없는 집안의 풍경은 상상이 가질 않는다.

셋째만한 사랑도 있을까 싶다. 첫째 때는 힘들기만 했고, 둘째 때는 그럭저럭 해낼 정도의 힘듦이었다면, 셋째는 이미 육아에 능숙해져서 첫째와 둘째 때 그냥 지나쳤던 귀여움을 순도 100%로 만끽하고 있다. 물론 현실적인 고충도 있긴 하지만, 셋째의 존재 자체는 그 모든 것들을 이겨버리고, 거기에서 오는 행복과 웃음은 이 세상 어느 것보다도 값지고 귀하다.

마지막으로 이글을 빌려서 아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인생에서 세 번의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해 줘서 고맙고, 우리 앞으로도 세 명의 귀염둥이와 함께 인생의 어떤 일이라도 잘 이겨내고, 행복한 시간 많이 보내자. 더 많이 노력하는 남편 될게. 사랑한다."

※자료 제공은 신세계병원에서 협조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