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화짱조' 콘텐츠 생산 네티즌들 언급하며 "제 친가·외가 모두 화교·중국인·조선족 전혀 없어"

입력 2025-10-08 10:05:33 수정 2025-10-08 12: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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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진영, 60만 이상 화교·직계자손 싸잡을 여유 있나?"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지난 10월 2일 서울역에서 귀성길에 오르는 아이와 셀카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지난 10월 2일 서울역에서 귀성길에 오르는 아이와 셀카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자신에게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루머' 중 하나인 중국계 출신 또는 관련 설에 대해 선을 그으며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는 8일 오전 9시 49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화짱조'라는 표현을 쓰며 이것저것 콘텐츠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면서 "누가 처음 퍼뜨린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기대와 달리 이준석은 친가나 외가 모두 가계 내에 화교나 중국인, 조선족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화짱조는 화교, 중국인에 대한 멸칭인 '짱깨', 조선족 등 3개 단어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이다. 최근 치솟은 혐중 정서를 그대로 보여주는 신조어이기도 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널리 확산된, 중국이 대한민국 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한 축인 '부정선거' 이슈와 관련해 화짱조가 일종의 주체 또는 기반이라는 얘기가 보수 일각에 퍼져 있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이준석 대표는 "그런데 그와 별개로 화교는 저기 왜 들어가 있는지 궁금하다"면서 "중국인이나 조선족 관련해서야 그에 동의하는지는 차치하고 정치적, 사회적, 일자리 문제 등 나름의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화교는 오래 전에 탈중국해서 대만(중화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들인데, 주현미 씨나 이연복 쉐프, 후인정 감독 정도가 화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사들인데, 이분들은 누가 봐도 훌륭한 한국인이고 공산당과도 관계없을 이들을 같이 싸잡는 이유는 솔직히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짱조'는 영주권자나 취업비자 상태일 것이라 투표권이 없을 것이고, (지방선거 투표권이 일부 있지만 '화(화교)'에 비해 매우 적음) '화'를 싸잡는 이유와 적어도 60만 이상으로 추산되는 '화'와 그 직계 자손을 싸잡을 여유가 보수 진영에 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정치공학 측면에서 보수 진영이 60만 이상 '표심'을 외면하는 악수를 두고 있다는 의견인 셈이다.

이준석 대표는 "혹시 이에 대해 이유를 아시는 분이 있다면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토론 여지를 남기며 글을 마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실제로 이준석 대표는 글을 올리고 1시간 여 뒤인 오전 11시 36분쯤 한 네티즌이 "얼마 전에 이준석 님이 화교라고 하는 사람과 긴 대화를 나눠봤다 . 그 분 말로는 '이준석이 어렸을 때 인도네시아에 있는 화교 커뮤니티에서 생활했고 중국어 실력이 매우 뛰어나며 아버지가 중국 회사에서 일하고 있더라'고 하더라. 확실히 악의적인 시선으로 보면 오해할 만 하긴 한 거 같더라"고 댓글을 달자, 7분 뒤인 오전 11시 43분쯤 대댓글(댓글에 대한 댓글)을 달았다.

그는 "인도네시아에서 미국계 국제학교에 있었고 중국어는 미국에 대학가서 외국어 수업 선택해서 들은 것이며, 아버지는 십 수 년전에 증권회사 퇴직하신 뒤 주로 법원이 지정하는 법정관리인이나 기업들 감사직을 맡으셨는데 그 많은 회사 중 하나인 거고 그마저도 오래 전에 그만두셨다"고 설명, "그냥 코미디"라는 소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