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과 관련해 방송에 등장한 '이재명 피자'를 두고 "이재명 피의자로 읽었다"며 비판했다.
배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냉부해 김풍 셰프가 '이재명 피자 만들겠다'고 한 기사를 '이재명 피의자(?) 만들겠다'로 잘못 읽고 클릭을 했는데 소름이 일어 기사를 닫았다"며 "내로남불이 어찌나 당당한지 항마력이 달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때 예능 녹화는 없었다'는 거짓말이 순식간에 들통이 난 이 부부는 2022년 4월을 기억할까"라며 과거 사례를 언급했다. 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한 당시를 언급하며 "국민 MC를 정치에 이용하려든다느니 정치 외압이라느니 방송사 게시판을 들쑤시며 대통령 당선인이 예능 출연할 수도 있는 일을 며칠 온 나라가 억까로 들썩이지 않았나"라고 했다.
배 의원은 또 "방송을 보지 않았지만 몹시 여유 있는 얼굴로 꽤 그럴싸한 말들을 하며 화기애애하게 방송을 마친 듯하다"며 "대한민국이 셧다운 될 뻔한 국가 재난 상황에 그곳에 앉아 어떤 비상 조치를 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날 이재명 대통령의 요리 예능 출연에 대해 "예능에 출연하는 게 국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 게 아니라, 재난 현장에 있는 게 국민 삶에 보탬이 되는 것"리아며 "무엇이 국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지 제대로 판단할 수 없다면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지난달 28일 K-푸드 홍보를 위해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특집 방송 녹화에 참여했고 녹화분은 추석인 6일 방영됐다.
국민의힘은 국가전산망 마비 사태 와중에 요리 예능을 녹화했다며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이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인스타그램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때로는 간과 쓸개를 다 내어주고, 손가락질과 오해를 감수하더라도 국민의 삶에 한 줌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