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이재명 피자'→'피의자'로 잘못 읽어…내로남불에 소름"

입력 2025-10-07 18: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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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지난해 5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과 관련해 방송에 등장한 '이재명 피자'를 두고 "이재명 피의자로 읽었다"며 비판했다.

배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냉부해 김풍 셰프가 '이재명 피자 만들겠다'고 한 기사를 '이재명 피의자(?) 만들겠다'로 잘못 읽고 클릭을 했는데 소름이 일어 기사를 닫았다"며 "내로남불이 어찌나 당당한지 항마력이 달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때 예능 녹화는 없었다'는 거짓말이 순식간에 들통이 난 이 부부는 2022년 4월을 기억할까"라며 과거 사례를 언급했다. 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한 당시를 언급하며 "국민 MC를 정치에 이용하려든다느니 정치 외압이라느니 방송사 게시판을 들쑤시며 대통령 당선인이 예능 출연할 수도 있는 일을 며칠 온 나라가 억까로 들썩이지 않았나"라고 했다.

배 의원은 또 "방송을 보지 않았지만 몹시 여유 있는 얼굴로 꽤 그럴싸한 말들을 하며 화기애애하게 방송을 마친 듯하다"며 "대한민국이 셧다운 될 뻔한 국가 재난 상황에 그곳에 앉아 어떤 비상 조치를 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날 이재명 대통령의 요리 예능 출연에 대해 "예능에 출연하는 게 국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 게 아니라, 재난 현장에 있는 게 국민 삶에 보탬이 되는 것"리아며 "무엇이 국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지 제대로 판단할 수 없다면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지난달 28일 K-푸드 홍보를 위해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특집 방송 녹화에 참여했고 녹화분은 추석인 6일 방영됐다.

국민의힘은 국가전산망 마비 사태 와중에 요리 예능을 녹화했다며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이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인스타그램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때로는 간과 쓸개를 다 내어주고, 손가락질과 오해를 감수하더라도 국민의 삶에 한 줌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