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잡힌 해상 밀입국자 96%는 중국인…어선→수상 오토바이로 수법도 바뀌어

입력 2025-10-06 09:28:20 수정 2025-10-06 10: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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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레저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 해역을 통해 밀입국하려면 중국 국적 8명이 검거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전 레저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 해역을 통해 밀입국하려면 중국 국적 8명이 검거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5년여간 적발된 해상 밀입국자 중 약 96%가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6일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2025년 9월까지 해상 밀입국으로 적발된 54명 중 52명이 중국 국적자였다.

중국 국적 밀입국자 중 46명은 취업을 목적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한국에 있는 중국인의 밀출국을 돕기 위해 밀입국한 중국인이 3명, 채무 해결 목적 2명, 한국 체류 중 가족 방문 목적 1명이 있었다.

한국 국적의 밀입국자 2명은 형사처벌을 피해 해외 출국했다 다시 국내로 들어오려다 적발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해상 밀입국 방식이 과거 어선과 화물선 등을 이용해 들어오는 수법에서 최근에는 소형 고속보트나 수상 오토바이 등을 이용해 직접 상륙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교 의원은 "해경은 점차 고도화하는 해상 밀입국 수법을 철저히 확인, 점검하고 해상 밀입국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단속 등 각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도 충남 태안 소원면 가의도 북방 2해리 인근 해상에서 중국 선박 한척이 적발됐다.

해당 선박에는 중국인 8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승선원 1명이 바다로 뛰어들기도 했지만, 15분 만에 안전하게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