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 게시판 사태에 대한 당무감사 착수 관련 잡음이 일자 "당원이 궁금해 하는 것에 대한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밝히고 이를 알리는 건 당을 깨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6일 매일신문 유튜브 '뉴스캐비닛'에 출연한 장 대표는 "국민의힘 일부 계파가 '당원 게시판 문제를 건드린다는 건 혁신파를 몰아내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이라며 '당을 깨자는 말이다.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고 했다. 어떻게 생각하시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주에 첫 당무감사위원회가 열렸다. 당무감사위원장은 내가 임명한다 하더라도 업무는 독립적으로 수행하게 돼 있다. 다만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이 당원 게시판 사태에 대한 입장은 명확히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위원장은 '당원들이 제기한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당원 게시판 사태는 지난해 11월5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전 대표와 부인·장인·장모 등 가족 이름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1000여 건 올라오면서 촉발됐다. 이후 당에서는 조속히 당무감사에 착수해야 한다는 요구가 끊이지 않고 나왔고 국민의힘은 지난 29일 당무감사위원장에 이호선 국민대 법대 교수를 임명한 바 있다.
장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 지방의회의원 공천권을 쥔 일부 당협위원장의 '갑질'과 줄 세우기, 따돌림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그는 "당무감사를 하면 현장 의견도 듣고 지역에 있는 당원 아닌 분들 의견도 듣는다. 언론인 의견 등 다양한 의견도 적극 수용한다. 그런 행위는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라며 "그런 행위를 용인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초의원들을 향해 "난 국민의힘을 사랑하는 청년 정치인이 많아져야 국민의힘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청년 정치인을 발굴하고 인재를 계속 키우고 그들이 현실 정치에 계속 머무를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체계를 만들어 열심히 일하고 싸우는 청년이 우대 받는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했다.
올 정기 당무감사는 오는 12월 초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진행된다. 사고당협 36곳을 제외한 전국 218개 당원협의회가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