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혈투 끝에 광주FC 꺾어…PK만 4개

입력 2025-10-04 19:34:59 수정 2025-10-04 21: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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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2로 이겨…세징야 멀티골·도움 기록하며 K리그1 첫 10-10 가입

팀의 추가골을 기록한 정재상(오른쪽) 선수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FC 제공
팀의 추가골을 기록한 정재상(오른쪽) 선수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광주FC와의 '달빛 더비'에서 패널티킥이 4개나 나오는 혈투를 펼친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멀티골을 기록한 세징야는 시즌 첫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하며 두배의 기쁨을 누렸다.

대구는 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대 2로 이겼다.

이날 대구는 정치인, 세징야, 김주공, 정재상이 공격 선발진을 이뤘고 김정현, 라마스가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정헌택, 카이오, 우주성, 황재원이 수비 라인을, 한태희가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대구는 전반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기회를 잡았다. 정치인의 강력한 돌파 이후 김주공이 상대 패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내며 페널티킥을 만들었다. 이를 세징야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세를 올린 대구는 공격적으로 경기를 이끌었고, 광주 역시 세트피스를 통해 반격에 나서며 대구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6분에는 세징야가 측면에서 패스한 볼을 정재상이 좋은 위치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대구가 2대 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분위기를 이어가던 대구는 전반 40분 광주에 페널티킥을 헌납했고 스코어는 2대 1로 좁혀졌다. 이후 대구는 정재상 대신 홍정운을 투입하며 수비 라인에 변화를 줬고 스코어 변화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대구는 김주공을 빼고 박대훈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흐름을 가져오기도 전에 대구는 또 한 번 페널티킥을 내주며 경기는 2대 2 원점이 됐다. 동점골 이후 분위기를 탄 광주는 연이어 공격을 시도하며 대구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대구는 후반 21분 홍정운과 라마스를 빼고 에드가와 김현준을 투입했다. 교체로 투입된 에드가는 곧바로 공중볼 상황에서 우위를 점하며 위협적인 헤더를 시도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후반 26분에는 광주 수비수 진시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대구가 수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 대구는 이어 정치인을 대신해 지오바니를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까지 사용했다.

경기는 후반 막판까지 팽팽하게 전개됐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 대구는 광주 변준수의 핸드볼 파울로 인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세징야가 성공시키며 대구가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세징야는 이 경기에서 멀티골과 1도움을 동시에 기록하며 올 시즌 K리그1 첫 10-10을 달성했다. 대구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처절한 수비를 보이며 상대의 파상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냈고, 결국 3대2 승리를 지켜내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로써 대구는 승점 26으로 11위 제주 SK(승점 32)와 승점차를 6으로 좁히며 꼴찌 탈출의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