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무원 역량제고·처우개선 노력하기로
정청래 대표, 사망 공무원 빈소 조문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정부 시스템 복구 업무를 담당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 사망과 관련해 공무원들의 근무 여건 개선을 촉구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주재한 'AI(인공지능)정부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국민 일상 회복과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막중한 책임감으로 밤낮없이 묵묵히 애쓰는 공무원들의 근무 여건 개선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언급을 공유했다고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에 TF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건을 계기로 국민 안전에 직결되는 일선 현장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의 역량 제고와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김 실장은 전했다.
이날 회의는 국가전산망의 조속한 복구와 국가 정보 관리 시스템의 근본적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TF는 우선 화재로 모두 타버린 96개 시스템의 대구센터 이전 등에 정부 부처와 민간 전문가, 민간 기업의 유휴 장비·인력이 신속히 투입될 수 있도록 민·관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또 복구에 필요한 예산의 우선순위를 정해 예비비를 조속히 편성하고, 국회에도 내년도 예산 심의 과정에서 관련 예산의 증액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TF는 또 현행 국가 정보화 시스템의 관리·운영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민간 전문성과 해외 선진 사례를 참고해 AI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국가 전산망 복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TF는 추석 연휴 중에도 온·오프라인 회의를 지속해 조만간 구체적 개선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사망한 공무원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그는 "국가를 위해 정말 책임감 있고 성실하게 일해 오신 모범적인 공무원이셨는데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이어 "사모님과 아들, 딸을 뵈니 더욱 먹먹하고 뭐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성실한 공무원이었던 만큼 주변에 주는 충격도 그만큼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