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관련해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대통령은 무려 2일간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 잃어버린 48시간"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9월 26일 저녁에 발생한 국정자원 화재는 22시간이 지나서야 완전히 진화됐다"며 "이틀 동안 대통령은 도대체 어디서 무얼 하고 있었나?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 내외가 출연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가 10월 5일 방영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어제 예고편이 떴으니 촬영은 일주일쯤 전이었을 것이다. 국정자원 화재 발생 그 무렵"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국가적 재난을 수습하고 지휘할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이다. 이재명 야당 대표 시절 스스로 한 말"이라며 "냉부해 촬영일자를 공개하라. 국가적 재난으로 지금도 국민은 피해 보고 있는데, 한가하게 예능 촬영하고 있었다면 대통령 자격 없다"고 했다.
주 의원은 추가로 올린 글에서 JTBC 인근에서 경찰 경호 인력이 9월 28일 오후 목격됐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9월 28일 14:44에 올라온 커뮤니티 글과 사진을 보면 JTBC에 대규모 경찰 인력이 동원됐다"며 "딱 봐도 경호 목적이다. 적어도 그 시간 전후로 '냉부해' 촬영이 이뤄졌음을 추단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은 밤샘 복구하고, 대통령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 예능 녹화 촬영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당연히 미뤘어야 했다"며 "국가 재난을 막고, 수습할 최종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피해는 수습되지 않았고, 안타까운 죽음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진 글에서 주 의원은 "국가적 재난이 발생하고, 대한민국 시스템이 22시간이나 불타고 있는데, 대통령은 딱 두 가지 했다고 한다"며 "도대체 2일간 뭐하고 있었나? 이것이 '잃어버린 48시간'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했다.
특히 주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중대본 회의에 나타난 시점을 기준으로 민주당은 '잃어버린 7시간'이라고 했다"며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중대본에 나타날 때까지 7시간의 행적이 석연치 않다며 형사 고발했었다. 화재가 22시간이나 진화되지 않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틀이 되어서야 정부서울청사에 처음 나타났다"고 했다.
그는 "충격적인 것은 그 무렵 전후로 이 대통령이 예능 프로를 촬영 중이었다는 사실"이라며 "핵심은 하나다. '냉장고를 부탁해' 촬영을 언제 했는지다. 대통령실, 민주당의 입장 어디를 봐도 답이 없다"고 했다.
현재까지 대통령실은 해당 예능 프로그램의 촬영 시점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