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공무원 세종청사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25-10-03 12:41:50 수정 2025-10-03 15: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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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전산망 마비 사태가 나흘째 이어지는 29일 서울의 한 구청에서 시민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전산망 마비 사태가 나흘째 이어지는 29일 서울의 한 구청에서 시민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건 관련 국가 전산망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공무원 1명이 사망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지난달 26일 화재가 발생한 지 8일째 되던 날이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업무를 담당해 온 공무원 1명이 정부세종청사에서 투신해 목숨을 잃었다. 해당 공무원은 심정지 상태로 구급대에 인계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A씨는 화재 사고 뒤로 국가전산망 장애 관련 업무팀을 총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서 "A씨는 현재까지 참고인 조사나 수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무관한 사람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날 직원 사망소식을 보고받고서 세종시로 이동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는 직원 사망사고 뒤로 이날 오후 예정했던 중대본 브리핑을 취소했다.

행안부는 세종시 내 장례식장에 A씨의 빈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현재 경찰 조사 중이며 세부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면 추가로 알리겠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행안부 장관과 직원 일동은 이번 사고 수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소식이 알려지자 페이스북을 통해 "일어나서는 안 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먹먹하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8시 16분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 리튬이온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 배터리 384개와 서버가 불에 타 정부 전산시스템 647개가 마비됐다. 강제 수사에 착수한 대전경찰청 국정자원 화재 전담수사팀은 현재까지 국정자원 관계자 1명과 배터리 이전 공사 현장 업체 관계자 2명, 작업 감리업체 관계자 1명 등 4명을 업무상 실화 혐의로 입건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