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쳇GPT)·삼성. 경북 포항에 데이터센터 짓는다

입력 2025-10-02 16:28:43 수정 2025-10-02 18:36:56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공동합작 로벌 데이터센터 건립지 흥해 이인리 융합지구 최종 확정
철강·2차전지·바이오산업 집적지 포스텍·한동대 인재·인프라 갖춰
市 '인허가 패스트트랙 TF팀' 가동

포항시청 전경
포항시청 전경

ChatGPT로 글로벌 인공지능 시장을 이끌고 있는 오픈AI와 삼성이 경북 포항시에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번 공동 합작 사업을 통해 포항시가 대한민국 AI 산업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역 경제와 산업 전반에 큰 변화가 기대된다.

2일 포항시는 오픈AI와 삼성이 공동 합작사업인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지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알려진 건립 장소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리 융합기술산업지구 내로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오픈AI는 AI 인프라 혁신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동남권(포항)과 서남권(전남)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포항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한 인프라 유치를 넘어 수조원 규모의 투자와 연관 산업 활성화, 신규 고용 창출 등의 효과를 전망하고 있다.

철강·2차전지·바이오산업이 AI와 결합해 스마트 제조, 신소재 개발, 신약 연구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함은 물론 지역 기업들의 클라우드·AI 연산 자원 접근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포항이 글로벌 데이터센터 유치한 배경은 ▷글로벌 AI 컴퓨팅센터 유치 ▷육양국 연계 데이터센터 구축 ▷애플 R&D 지원센터 유치 등 굵직한 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며 글로벌 AI 도시로의 기반을 다져온 것이 주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철강·2차전지 등 국가 주력 제조업 집적지인 데다 포스텍·한동대를 중심으로 한 핵심 인재 보유, 방사광가속기·극저온 전자현미경·로봇융합연구원 등 세계적 연구 인프라, 울진 원전과 연계한 안정적 전력공급 등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춘 최적의 입지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포항시는 '인허가 패스트트랙 전담 TF'를 구성하는 등 정부·오픈AI·삼성과 긴밀히 협력해 데이터센터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앞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심점으로 산업·경제·사회를 아우르는 전주기 AI혁신 생태계를 완성하고, 국가 혁신을 선도하는 'AI고속도로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난 반세기 동안 철강산업으로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포항이 이제 AI를 앞세워 대한민국의 AI G3 강국 도약을 견인하는 전략 거점이자,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AI 선도도시로 새롭게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