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연극 정창윤, 고전 햄릿의 유쾌한 재해석
17일 안무 박경희·김현아 두 작품, 독창적 색채
24일, 서도소리 전수자의 현대 입힌 전통 민요
30·31일, 백수민 연출의 희망찬 뮤지컬 콘서트
어울아트센터가 오는 11일(토)부터 31일(금)까지 함지홀과 오봉홀에서 매년 지역 유망예술가들을 발굴하고 작품을 선보이는 '유망예술가발굴프로젝트'를 개최한다.
올해로 8년째를 맞는 이 프로젝트는 매년 장래가 촉망되는 지역 예술가의 작품 4~5편을 소개해왔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6월에는 2025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아트페스티벌 문예회관 우수사례로 선정돼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는 연극, 무용, 전통, 음악 분야 4팀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첫 공연은 극단 열혈단의 정창윤 대표가 연출하는 신작 '햄릿'이 11일(토) 오후 5시 어울아트센터 오봉홀 무대에 오른다. 2022년 동료들과 극단을 창단하고 자신만의 연극 세계를 펼쳐온 그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청년예술가육성지원사업 7기에 선정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고전의 무게를 덜어내고 유쾌한 놀이극 형식으로 재해석해 인간적인 고뇌를 지닌 햄릿을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낸다.


17일(금) 오후 7시 30분에는 무용 공연 '빛이 스미는 틈'이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펼쳐진다. 도깨비의 익살스러운 움직임을 안무로 표현한 박경희 안무가의 '도깨비 잔치'와, 회색을 주제로 다양한 존재들의 공존을 표현한 김현아 안무가의 'Gray_색과결' 두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장르 융합과 섬세한 내면 연출로 두 무용가의 독창적인 색채를 감상할 수 있다.

24일(금) 오후 2시·7시 30분에는 국가무형유산 서도소리 전수자 김단희가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전통 민요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무대를 선보인다. 김단희민요컴퍼니 대표로서 그는 가무악, 국악기와 밴드 악기를 조화시킨 무대를 통해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공연 1부에서는 서도소리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대표 민요를 선보이고, 2부에서는 현대적 변주를 통해 쉽고 즐겁게 전통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마지막 공연은 30일(목) 뮤지컬 콘서트 'Show Must Begin'이 오후 2시, 31일(금) 오후 2시·7시 30분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열린다. 딤프(DIMF)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백수민 연출이 기획한 이번 공연은 청춘의 고민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나아가 정체성과 예술세계를 표현하는 강렬한 퍼포먼스로 '우리 모두가 인생의 주인공'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한편, 유망예술가발굴프로젝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구시교육청과 연계한 고교특화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일반 관객 대상 공연과 별개로 지역 내 5개교 1학년 학생 900여 명을 대상으로 추가 공연을 편성해 기초예술 장르를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전석 1만5천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320-5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