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정신성 의약품 밀반입해 국내 유통한 외국인 3명 붙잡혀

입력 2025-10-01 17: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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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3천만원 상당 범죄수익…776종 3만7천27점 압류

포항해경이 압류한 밀반입 의약품.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포항해경이 압류한 밀반입 의약품.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해외에서 국제배송으로 향정신성의약품, 전문의약품 등을 밀반입한 외국인 3명이 해경에 붙잡혔다.

포항해양경찰서는 1일 마약류 관리법 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 외국인 A(30대 여성) 씨 등 3명을 붙잡아 이 중 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2023년 초부터 러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 국제여객선 배송으로 의약품을 밀반입한뒤 SNS를 통해 1억3천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A씨 등 일당의 주거지에서 발견한 코르바롤 등 의약품 776종 3만7천27점을 압류조치했다.

해경 조사결과 밀반입 의약품 등은 주로 국내에 체류 중인 중앙아시아계 외국인들이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해경은 러시아국적 불법체류자가 밀반입한 의약품을 국내에서 유통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8월 불법체류자 주거지에서 증거를 확보해 구속송치하고, 수사과정에서 공급책들이 경주에서 러시아 식품점을 운영하면서 밀반입 의약품을 불법 판매하는 사실을 밝혀내 일당을 검거했다.

이근안 서장은 "해외에서 불법으로 밀반입된 의약품 판매자와 공급자를 동시에 검거해 유통망 전체를 끊어냈다"며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범죄 대응능력을 강화해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