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농약 기준 국제 채택… 3종 살충제 기준 확정
임무혁 교수 연구 성과 반영
밥상 위의 쌀이 세계의 식탁으로 향할 길이 열렸다. 대구대 교수의 연구가 국제 무대에서 기준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대구대학교(총장 박순진) 식품가공학과 임무혁 교수가 우리나라 쌀의 국제 농약 기준 설정에 참여해 국제 식품 교역 활성화에 기여했다.
최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농약잔류분과 회의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제안한 쌀 농약 잔류기준안이 국제 기준으로 채택됐다. 이 기준은 오는 11월 열리는 CODEX 총회에서 최종 확정돼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성과는 임무혁 교수가 참여한 식약처의 용역 연구(2019~2021, 충북대와 공동수행)를 토대로 한 것이다. 연구는 쌀에 사용되는 주요 살충제 3종(에토펜프록스, 플루벤디아마이드, 테부페노자이드)을 알곡, 현미, 백미에 각각 적용할 국제 기준을 제시했다.
임 교수는 정부대표단의 자문위원으로 회의에 참석해 기준 채택 과정에서 과학적 자문을 제공했다. 기존에는 특정 농약에 대한 국제 기준이 없을 경우 대부분 국가가 '불검출 기준(0.01mg/kg)'을 적용해 수출이 제한됐다.
이번 국제 기준 채택으로 한국산 쌀과 즉석밥, 과자 등 가공식품의 수출이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 남미, 아프리카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무혁 교수는 "식약처가 제안한 기준이 최종 확정되면 쌀 수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 교수는 그간 인삼, 고추, 감 등 주요 농산물의 국제 기준 설정과 배추, 취나물의 국제 식품분류 등재에도 기여했다. 현재는 대파와 건조 대파, 감과 감 말랭이 등 다양한 농산물에 대한 국제 기준 설정 연구를 식약처 용역을 통해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