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위생법 위반 등 여러 논란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대만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만 뉴스 채널 TVBS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백 대표가 타이베이 동구에 위치한 한식 바비큐 레스토랑을 홍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고기와 쌈장을 곁들인 야채쌈을 즉석에서 만들어 한입에 먹는 모습을 보여주며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TVBS는 "약 4개월간 공백에도 불구하고 백 대표는 특유의 유머를 잃지 않았다"며 세계 각국을 돌며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를 통한 복귀 가능성 등 논란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백 대표는 "고객들이 당장은 매장에서 고기를 즐길 수 있지만, 앞으로는 더 편리한 방식으로도 맛을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대만 뉴스 출연에 대해 "현지 언론의 취재 요청에 따른 인터뷰였을 뿐, 공식 방송 출연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글로벌 B2B 소스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푸드 컨설팅' 해외 영업의 일환으로, 대만은 세 번째 일정지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백 대표는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해 현지 활동에 나섰다. 그는 방콕에서 한국 식료품 유통 기업 '지두방'과 만나 B2B 소스 공급 방안을 논의하며 "B2B 소스는 전 세계에서 한국의 맛을 쉽게, 그대로 구현하도록 해 한식 대중화에 앞장서는 더본코리아만의 무기"라고 했다. 이어 "현지 식재료와 결합해 한식을 쉽게 구현하고 필요하다면 푸드 컨설팅도 함께 제공하는 게 우리의 전략"이라고 했다.
또 태국 내 글로벌 유통 대기업과 협력해, 이들이 운영하는 대형 마트 푸드코트에 B2B 소스를 활용한 한식 메뉴를 론칭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대만에서는 현지 최대 휴게소 운영사 '신동양 그룹'과 만나 RMR(레스토랑 간편식) 상품 설명회를 열고, 푸드코트 납품도 추진했다.
백 대표는 10월 초까지 태국과 캄보디아, 대만 등을 방문한 뒤 11월 중순까지 중국, 미국 순으로 소스 영업을 위한 순방을 이어갈 계획이다. 더본코리아 측은 "앞선 B2B 소스 론칭 간담회에서 백 대표가 직접 해외 영업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밝힌 이후 첫 해외 출장에 나선 것"이라며 "내년에도 글로벌 푸드 컨설팅 영업을 백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