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영상, 최근 다시 화제 모으고 있어
늦은 시간 마포대교로 가달라는 승객의 안위를 걱정하며 "오늘은 요금을 받지 않고 집까지 모시겠다"고 말한 택시기사의 모습이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포대교 가는 손님과 생각이 많아진 택시 기사님'이라는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영상에서 마포대교로 가는 승객을 태운 택시 기사는 운행 중 승객에게 마포대교 대신 집으로 갈 것을 권한다. 의아해하는 승객에게 기사가 "마포대교 가신다고 하지 않았냐"고 하자, 승객은 다시 "아, 제가 근처 술집으로 한다는 게 주소가 잘못 찍혔나 보다"라고 했다.
이에 기사는 "아이고, 저한테는 목적지가 마포대교로 나와서 혹시나 하고"라며 안도의 웃음을 보였고, 승객은 "아 그런 생각 안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기사는 "아이고, 다행입니다. 나는 운전하면서 계속 걱정했다"며 연신 "아이고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영상은 지난 4월 처음 SNS에 올라왔지만, 최근 다시 확산하며 네티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네티즌들은 "감동이다. 택시 기사가 천사", "왜 이렇게 눈물이 찡하지", "우리나라는 이런 따듯한 분들이 살리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 4천872명으로 전년(1만 3천978명)보다 894명(6.4%) 증가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이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를 나타내는 자살 사망률은 29.1명으로 전년 대비 1.8명(6.6%) 늘어나, 2011년(31.7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시의회 김기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 간(2021~2025년 7월) 한강 교량별 자살시도 및 투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천건, 2023년 1천35건에 이어 지난해는 1천272건으로, 3년 연속 1천건 이상을 나타냈다.
특히 올해 7월 기준 한강 교량 자살시도자(생존과 사망 포함)건수는 780건으로 이 중 2022~2024년 3년 연속 1위를 기록한 마포대교는 194건이며, 지난해 총건수 1천272건 대비 마포대교 건수가 352건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