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영어 1등급 고작 4.5%…국어·수학도 어려웠다

입력 2025-09-29 16: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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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평 영어 1등급 19% 난이도 '널뛰기'
수능 난이도 예측 어려워졌다는 평가 나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3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3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지난 3일 시행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모평)에서 영어의 난이도가 6월 모평과 크게 차이가 나면서 수능 난이도 예측이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수학은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4.50%로, 체감 난도는 예상보다 훨씬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뀐 2018학년도 이래, 본수능 기준으로 1등급 비율이 가장 낮았던 재작년(4.71%)보다도 낮은 수치다. 작년 수능 당시 영어 1등급 비율은 6.22%였다.

문제는 지난 6월 모의평가 때는 영어가 역대급으로 쉬웠다는 점이다. 당시 영어 1등급 비율은 19%로, 5명 중 1명꼴로 1등급을 받아 변별력 확보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입시 업계는 비록 모의평가지만 영어 난도가 심하게 출렁이면서 수험생들의 혼란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로학원은 "1등급 비율이 4.5%라는 것은, 수험생들로선 절대평가지만 상대평가에 준하는 부담이 발생한 것"이라며 "1등급이 6월에 19%였다가 9월엔 4.5%로 줄면서 본수능 난도 예측이 매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이투스 에듀는 "본수능에서는 두 시험(6월·9월 모의평가)의 중간선에서 1등급 인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어와 수학도 예상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3점으로, 작년 수능(139점) 대비 4점 상승했다. 통상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이 어려우면 상승하고, 쉬우면 하락한다. 특히 최고점자(만점)는 80명으로, 작년 수능(1천55명)과 올해 6월 모의평가(1천926명) 대비 급감했다. 상위권 변별력이 더 강했다는 의미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작년 수능과 같은 140점으로, 변별력 있게 출제하는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최고점인 143점이었던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쉬웠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자는 1천189명으로 작년 수능(1천522명)보다 소폭 줄었고, 6월 모의평가(356명)와 비교하면 급증했다. 국어와 마찬가지로 상대적으로 상위권일수록 어렵다고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국어, 수학, 영어가 변별력 있게 출제되는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수능까지 남은 기간에는 기출 문제 중 난도가 비교적 높았던 문항들에 대한 철저한 학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송원학원은 "6월과 9월 모평 시험지를 분석하고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며 "모의고사에서 틀린 문제를 정리한 오답노트는 앞으로 수능 마무리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