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무비자 입국' 문 열렸다…2천700여 명 몰린 인천항 '북적'

입력 2025-09-29 09:37:50 수정 2025-09-29 09: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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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사 올해 인천 첫 기항, 무비자 정책 맞춰 관광상품 준비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첫날인 29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 입국한 중국인 단체 크루즈관광객들이 버스로 향하고 있다. 이날부터는 내년 6월 30일까지 국내·외 전담여행사가 모객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비자 없이 15일간 국내 관광을 할 수 있다. 제주도는 이전과 동일하게 개별·단체 관광객 모두 30일 무비자 방침이 유지된다. 연합뉴스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첫날인 29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 입국한 중국인 단체 크루즈관광객들이 버스로 향하고 있다. 이날부터는 내년 6월 30일까지 국내·외 전담여행사가 모객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비자 없이 15일간 국내 관광을 할 수 있다. 제주도는 이전과 동일하게 개별·단체 관광객 모두 30일 무비자 방침이 유지된다. 연합뉴스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첫날인 29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 중국인 단체 크루즈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이날부터는 내년 6월 30일까지 국내·외 전담여행사가 모객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비자 없이 15일간 국내 관광을 할 수 있다. 제주도는 이전과 동일하게 개별·단체 관광객 모두 30일 무비자 방침이 유지된다. 연합뉴스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첫날인 29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 중국인 단체 크루즈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이날부터는 내년 6월 30일까지 국내·외 전담여행사가 모객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비자 없이 15일간 국내 관광을 할 수 있다. 제주도는 이전과 동일하게 개별·단체 관광객 모두 30일 무비자 방침이 유지된다. 연합뉴스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비자 면제 정책이 시행된 첫 날 중국 선사의 크루즈 관광객과 승무원 등 2천700여명이 인천항을 찾아 북적한 모습을 보였다.

29일 오전 6시 30분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에 입항한 크루즈 '드림호'는 중국 선사 톈진동방국제크루즈의 7만7천t급 선박으로 승객 2천189명과 승무원 563명이 탑승했다.

지난 27일 중국 톈진에서 출발한 이 크루즈는 인천에 하루 동안 머물다가 돌아가는 5일간의 일정으로 운항한다.

이날 크루즈에서 줄지어 내린 승객들은 터미널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거나 대화를 나눴고,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주차장에 늘어선 수십 대의 버스에 차례대로 탑승했다.

중국 선사는 한국 정부가 이날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인천 단체관광 상품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한국 정부는 이날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15일 범위에서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올해 들어 중국 선사가 인천에 기항하는 크루즈를 직접 운항하는 사례는 드림호가 최초다.

인천항에서 올해 운항하는 월드크루즈 30척 중 직전 기항지가 중국 도시인 선박은 드림호를 포함해 4척뿐이다.

다만 출입국 당국은 드림호 승객들에게는 이미 시행 중인 '크루즈 관광 상륙허가제'를 적용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무비자 정책 시행 이전에도 전담 여행사나 크루즈 선사에서 모집한 중국인 단체관광객(3인 이상)은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었다.

항만 당국자는 "선사는 무비자 입국 정책에 맞춰 관광 상품을 준비했으나 크루즈 관광객들의 국내 체류 시간이 짧다 보니 원활한 출입국을 위해 기존 제도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이날 오뚜기 주식회사와 협력해 크루즈터미널에서 K-푸드 체험 푸드트럭을 준비했고, 관광객과 승무원들에게 다양한 한국 음식을 직접 맛볼 기회를 제공했다.

또 중국 선사 톈진동방국제크루즈 왕 원라이 회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과 간담회를 하고 기념패도 전달했다.

인천시는 이날 인천시 중구 '1883 개항 광장'(상상플랫폼)에서 먹거리·체험 거리와 사물놀이를 곁들인 관광객 환영 행사를 열 예정이다.

크루즈 관광객들은 이 환영 행사에 참여한 뒤 경복궁 등 서울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인천항 크루즈터미널로 복귀할 예정이다.

해운 업계는 비자 면제 정책에 맞춰 크루즈뿐만 아니라 한중 국제카페리 이용객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홍보 활동에 나섰다.

관광 업계는 앞으로 인천을 찾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경규 IPA 사장은 "드림호 입항은 한·중 간 해양관광 교류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천과 중국을 잇는 다양한 크루즈 노선을 확대하면서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