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고, 제53회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대회서 우승
야구 선수 출신 이대호가 모교인 경남고등학교 야구부가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을 하자, 1천300만원에 달하는 회식비를 또다시 결제했다. 이대호는 지난달에는 후배들에게 비슷한 가격으로 소고기 회식을 시켜준 바 있다.
지난 27일 이대호 유튜브 채널에는 '또 쐈습니다. 후배 녀석들 참 기특하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대호는 경남고 후배들이 지난달 31일 제53회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자 약속한 대로 회식을 진행했고, 이와 관련된 영상인 것이다.
이대호는 "지난 회식 때 1천200만~1천300만원 쓰고 형수님한테 안 혼났냐?"는 질문에 "아내가 거기 가라고 했다. 안 혼났다"고 밝혔다.
이대호가 이번에 선택한 회식 장소는 대게 식당이었다. 그는 "무한 리필 사주기는 좀 그렇다. 제가 1년에 서너 번 오는 곳인데,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너무 사주고 싶더라"며 "맛있게 먹고 애들 축하해주고 결제하고 집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후배들에게 "3학년들은 이제 대화가 다 끝나서 지명 기다리고 있지만, 1·2학년들은 이번 가을부터 겨울까지 준비를 많이 해서 내년 또 우승해서 회식하자. 우승하면 또 밥 사줄 테니까 준비 잘해서 경남고의 명예를 또 세워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후배들이 식사를 마친 뒤 이대호는 결제를 위해 계산대를 찾았다. 이대호는 "다행히 (지난번에 한우를 샀을 때 계산했던 게) 한 달이 지나서 카드 한도가 돌아왔다. 왜 심장이 뛰냐"고 했다.
이후 1천294만원이 찍힌 영수증을 본 그는 "지난번보다 (회식) 인원이 좀 늘었나. 67명이 먹었다. 아버님들이 같이 오셨나"라며 "그래도 음료수 13만2천원 할인받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년 대회가 있다. 첫 우승 하면 꽃삼겹살, 2관왕 하면 소고기, 3관왕 하면 대게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대호는 지난달에 경남고 야구부가 '제 59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휘문고를 4대 3으로 꺾고 우승하자, 이를 축하하기 위해 후배들에게 소고기를 사줬다. 당시 이대호는 후배들을 데리고 고급 한우 식당에 데려갔고, 약 60명에게 소고기 230인분, 총 1천278만원을 일시불로 결제해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