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5경기 무승' 울산 HD 꺾고 리그 막판 불씨 다시 지필까

입력 2025-09-24 13: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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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4시 30분 울산과 홈 경기

지난 7월 12일 대구FC와 울산HD의 경기에서 세징야(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득점에 성공한 후 동료들과
지난 7월 12일 대구FC와 울산HD의 경기에서 세징야(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득점에 성공한 후 동료들과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FC가 최근 '5경기 무승'으로 하락세에 있는 울산HD FC를 홈으로 불러 승점 사냥에 나선다.

대구는 27일 오후 4시 30분 대구iM뱅크PAKR에서 울산을 삳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지난 대전 원정에서 2대 3으로 아쉽게 패하며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특히 전반 잇따른 수비에서의 실책으로 2실점을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다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후반 추가시간까지 두 골을 만회하며 추격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또한 같은 날 리그 11위인 제주SK FC가 지면서 승점차를 여전히 9로 유지한 점은 대구로서는 아직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다.

대구는 최근 경기에서 공격력이 따라주면서 좋은 승부를 보여주고 있다. '공격의 핵' 세징야가 연이어 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원이 다양해졌다. 또한 지난 대전전에서는 모처럼 에드가가 헤더골을 터뜨리는 등 공격력이 살아났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수비다. 지난 대전전에서도 고질병인 '수비에서의 실책'이 다시 나오며 경기를 내주는 상황이 만들어줬다. 더욱이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인 장성원이 지난 대전전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된 악재까지 발생했다. 이림, 정헌택 등 젊은 수비수들이 장성원의 공백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메워줄 지, 그리고 수비에서의 실책을 얼마나 최소화할 지가 이번 승부의 관건으로 점쳐진다.

상대 울산은 한때 2, 3위를 다투던 강팀이었지만, 최근 퍼포먼스는 그리 좋지 않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2무 3패로 주춤하면서 순위도 9위까지 내려앉았다. 10위 수원FC와 승점차가 2밖에 나지 않아 자칫 강등권으로 추락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러나 붙박이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를 비롯한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어 저력만큼은 K리그1 어느 팀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대구는 울산과의 최근 10경기 맞대결에서 2무 8패로 크게 뒤져 있다. 올 시즌에도 1무 1패로 열세다.

대구가 과연 '힘이 빠진 천적'을 상대로 승전보를 울리며 정규 라운드 막판 꺼져가는 '잔류 불씨'를 다시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