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전전 경합 과정서 부상…십자인대 파열 진단
선수단 뎁스 옅은 상황서 코칭 스태프 고민 더 깊어져
꼴찌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대구FC에 부상 악재가 터졌다. 핵심 수비형 미드필더인 장성원이 십자인대 부상으로 올 시즌 아웃됐다.
대구FC는 2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 및 SNS을 통해 "장성원 선수가 20일 진행된 대전과의 K리그1 30라운드 경기 중 왼쪽 무릎 부상을 입고 교체 아웃됐다. 이후 진행된 정밀검진 결과,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장성원 선수는 수술을 받은 뒤 치료와 재활 과정을 통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회복할 예정이다. 팬 여러분께서는 장성원 선수가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발표했다.
대구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에서 2대 3으로 졌다.
해당 경기에서 후반 39분, 장성원은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대전 강윤성과 강하게 부딪쳤고,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진 뒤 고통을 호소하며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긴급 투입됐고, 장성원은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아 유지운과 교체됐다. 경기 이후 장성원은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올라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결국 시즌 남은 경기에서 더 이상 뛰지 못한다는 것.

장성원의 시즌 아웃은 대구에겐 대형 악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재계약한 장성원은 왼쪽과 오른쪽을 넘니들며 주 포지션인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큰 보탬을 주는 전천후 미드필더로 활약해왔다. 특히 지난 14일 김천 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에 그림같은 중거리 원더골을 터뜨리며 팀의 2연승을 이끌기도 했다.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기 위해 시즌 막판 모든 전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에서 팀의 중원 핵심 버팀목이 이탈하면서 김병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다.
한편 현재까지 최하위(승점 22)로 11위 제주SK FC와 승점차 9를 유지하고 있는 대구는 정규리그 3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후 파이널 라운드 B에 소속돼 다른 하위권 팀들과 한차례씩, 모두 5경기를 치러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