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호 태풍 부알로이 발생 예보 시작 "26일 필리핀 세부 27일 케손시티·마닐라·보라카이 관통"

입력 2025-09-23 13:00:11 수정 2025-09-23 16: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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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상청 23일 오전 9시 발표 열대저압부a(20호 태풍 부알로이 발달 전망) 예상경로
일본기상청 23일 오전 9시 발표 열대저압부a(20호 태풍 부알로이 발달 전망) 예상경로
기상청 23일 오후 4시 40분 발표 41호 열대저압부(20호 태풍 부알로이 발달 전망) 예상경로
기상청 23일 오후 4시 40분 발표 41호 열대저압부(20호 태풍 부알로이 발달 전망) 예상경로

20호 태풍 부알로이 발생이 임박했다.

후보로 지목된 필리핀 동쪽 해상 92W 열대요란(매일신문 9월 22일 보도 '20호 태풍 부알로이 후보 등장…18호 라가사·19호 너구리, 올해 첫 '초강력 태풍' 기록')이 23일 오전 태풍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로 발달한 것.

필리핀 도서 상당수 지역을 관통할 전망이다.

▶일본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열대저압부a 예상경로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내일인 24일 오전에는 20호 태풍 부알로이로 발달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기상청에 따르면 열대저압부a는 완만한 북서진 경로를 밟아 26일 사마르섬에 닿으며 필리핀에 진입한다. 이때 남서쪽 세부시티와 보홀 등 우리 국민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에도 직접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어 계속 북서진해 27일에는 루손섬의 인구 밀집지인 수도 마닐라와 최대 도시 케손시티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역시 유명 여행지인 남쪽 보라카이도 영향권에 든다.

그런 다음 28일 남중국해로 빠져나와 베트남 동쪽이자 중국 하이난섬 남쪽 해상에 위치하게 된다. 북서진 경로를 연장하면 인기 관광지 다낭이 위치한 베트남 중부 지역과 닿는다.

우리 기상청도 이날 오후 4시 40분을 기해 40호 열대저압부(일본기상청 명명 열대저압부a) 예상경로를 첫 업데이트, 같은 맥락의 예상을 전하며 태풍 발생 예보에 나섰다.

올해 필리핀에 영향을 준 6호 태풍 위파(7월 18~23일), 8호 태풍 꼬마이(7월 23~31일), 30호 열대저압부(필리핀 루손섬 관통 후 13호 태풍 가지키(8월 23~26일), 37호 열대저압부(필리핀 루손섬 관통 후 17호 태풍 미탁(9월 18~20일)으로 발달) 경로. 모두 필리핀 북쪽 루손섬 및 인근을 지났다. 기상청 홈페이지
올해 필리핀에 영향을 준 6호 태풍 위파(7월 18~23일), 8호 태풍 꼬마이(7월 23~31일), 30호 열대저압부(필리핀 루손섬 관통 후 13호 태풍 가지키(8월 23~26일), 37호 열대저압부(필리핀 루손섬 관통 후 17호 태풍 미탁(9월 18~20일)으로 발달) 경로. 모두 필리핀 북쪽 루손섬 및 인근을 지났다. 기상청 홈페이지

이 경우 올해 현재까지 발생한 태풍 또는 열대저압부 세력이 필리핀 북쪽 루손섬에만 영향을 줬던 것과 비교, 처음으로 필리핀 중앙부를 강타한 태풍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부알로이(Bualoi)는 태풍위원회 14개국 가운데 태국이 제출한 이름으로, 쌀가루와 코코넛 밀크로 만든 태국 디저트의 일종이다.

기상청 23일 오전 10시 발표 18호 태풍 라가사 예상경로
기상청 23일 오전 10시 발표 18호 태풍 라가사 예상경로

▶한편, 올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한 18호 태풍 라가사는 23일 오전 9시 현재 중국 동남쪽 500여km 해상에 위치해 있다. 최전성기(초강력, 강도 5)는 지났지만 하루 뒤인 24일 홍콩 바로 남쪽 해상에 이르렀을 때에도 강도 4(매우강), 광둥성 레이저우반도 등을 지날 때 강도 3(강) 내지는 2(중)를 보이며 강한 위력으로 중국 남부 해안을 직격할 예정이다.

이어 26일쯤 베트남 하노이까지 지나 소멸할 전망이다.

기상청 23일 오전 10시 30분 발표 19호 태풍 너구리 예상경로
기상청 23일 오전 10시 30분 발표 19호 태풍 너구리 예상경로

19호 태풍 너구리는 일본 본토 동쪽 먼 태평양 바다를 누비고 있다. 소멸 예상 시점이 나와 있지 않다. 다른 태풍들과 비교, 세력을 급격히 감퇴시켜 소멸에 이르게 하는 주요 원인인 육지 상륙이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보이는 데 따라 수명 역시 길어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