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D-푸드 수출 협의체' 가동…농식품 글로벌 시장 진출 속도

입력 2025-09-22 19:13:43 수정 2025-09-22 19: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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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22일 산격청사에서 지역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대구시는 22일 산격청사에서 지역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D-푸드 수출 협의체 회의'를 열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지역 농식품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민관 협력망을 가동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 농식품 수출 규모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쓸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지역 농식품의 수출 확대를 위해 22일 산격청사에서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대구식품(D-푸드) 수출 협의체 회의'를 열었다. 'D-푸드 수출 협의체'는 업계, 학계, 유관기관, 대구시 관계자 등 19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역 식품업체의 수출 애로를 해소하고 맞춤형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운영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년도 농식품 수출 추진 전략을 공유하고, 대구 농식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대구시는 올해 미국 뉴욕 식품박람회에 참가해 대구 농식품의 수출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내년에는 ▷해외 박람회 참가 지원 ▷수출 통합패키지 지원 ▷글로벌 판촉행사 지원 등을 통해 시장 다변화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K-푸드 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해외에서 주목도가 높아지는 흐름을 적극 활용해 실질적인 수출 증대로 연결하겠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농식품 누적 수출은 67억1천500만달러(약 9조4천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라면이 9억7천800만달러(약 1조4천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22.3% 증가했다. 이어 과자류 4억9천800만달러, 소스류 2억7천300만달러, 쌀 가공식품 1억8천300만달러, 김치 1억1천만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농식품 수출을 올해 105억달러(약 14조5천억원), 2030년 150억달러로 늘린다는 목표다. 지난해 농식품 수출은 99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농식품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선 미국·중국·일본 3국에 집중된 수출을 중동·중남미 등 시장으로 다변화하는 동시에 품목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수출협의체를 통해 지역 식품기업들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지원책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대구 농식품이 국내외 시장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