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500억원 AX 혁신기술개발 사업 지정으로 추진력 확보
시의회 통과 이후 경제자유구역 지정·착공까지 단계적 진행
대구시가 추진하는 제2수성알파시티 개발사업이 최근 '지역거점 AX 혁신기술개발 사업' 지정이라는 호재를 만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타당성 검토안이 시의회를 통과한 이후 다소 잠잠했던 사업이 국가 전략사업과 연결되면서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된 셈이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가 대구시의회에 제출한 제2수성알파시티 개발사업 신규투자사업 타당성 검토안은 지난 6월 25일 대구시의회 본회의에서 원안대로 가결됐다. 지방공기업법령에 따라 대구도시개발공사가 시행하는 500억원 이상의 신규 투자사업은 시의회의 의결을 받아야 한다. 대구시는 기존 수성알파시티 산업용지 공급 물량이 소진됨에 따라 제2수성알파시티를 공영개발 방식으로 시행하고자 한다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기존 알파시티를 확장해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산업 중심의 디지털 혁신거점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제2수성알파시티 사업은 수성구 대흥동·삼덕동 일원 58만4천357㎡ 부지에 총사업비 1조1천391억원을 들여 2030년까지 조성된다. 수성알파시티가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시범사업(2023년5월), 기회발전특구(2024년6월) 지정된 데 이어 지역거점 AX 혁신 기술개발 사업(25년 8월)이라는 호재를 만남에 따라 사업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문제는 재정과 사업성이다. 제2수성알파시티 사업은 지난해 8월~올해 3월 지방공기업평가원 타당성 평가 결과에서 다소 미흡하다는 종합검토의견을 받았다. 제2수성알파시티사업의 B/C(비용 대비 편익)는 0.56로 기준치인 1에 못미쳤고 공사채 발행 규모가 막대하다는 점에서 재무적 타당성 조사에서도 낙제점을 받았다.
대구시는 디지털 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산업 부지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고 경제자유구역법에 따라 기반시설에 대한 국·시비 지원이 이루어지면 재무적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조사·설계 용역을 시작하고 내년 하반기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7년 하반기 실시설계 승인과 보상업무에 나서면 2028년 하반기에는 착공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준공은 2032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용역을 발주해 내년 말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AX 혁신기술개발 사업 지정으로 탄력을 받은 만큼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