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구·봉사·대학 혁신 4대 축 추진
AI 전면 도입과 트라이앵글 캠퍼스 전략 가동
2만 명 AI 서비스 무상 제공·2029년 정주취업률 30% 목표
하나의 대학이 도시를 바꾸는 실험에 나섰다. 계명대학교는 산업과 교육, 지역과 청년을 잇는 거대한 혁신을 준비 중이다. 그 중심에는 정주형 청년 인재 양성이 있다.
계명대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신산업 발전과 청년 정주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전면 도입해 교육·연구·행정 전반에서 혁신을 이끌어내는 대학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RISE 사업은 지역 산업과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청년이 지역에 머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학은 ▷교육 혁신 ▷연구 혁신 ▷봉사 혁신 ▷대학 혁신의 4대 축을 중심으로 실용교육 확대, 산학협력 강화, 청년 친화형 문화 조성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현재 계명대 졸업생의 지역정주율은 이미 40%를 넘었으며, 대학은 오는 2029년까지 전체 취업자 가운데 지역 기업에 취업하는 비율을 정주취업률 30%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이는 청년 인재가 지역에서 자리를 잡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 구상이다.
핵심 전략으로 '트라이앵글 캠퍼스 발전 전략'이 제시됐다. 성서캠퍼스는 교육 중심, 대명캠퍼스는 창업 중심, 모빌리티캠퍼스는 산업 중심으로 특성화하고, 인근 산업단지와 연계한 현장캠퍼스를 운영한다. 연구개발은 물론 재직자 교육과 글로벌 마케팅까지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마련해, 산학연 협력의 구체적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AI 전면 도입이다. 계명대는 2만명의 학생과 교직원에게 ChatGPT, Gemini 등 8종의 유료 AI 서비스를 무상 제공한다. 교양 필수과목으로 'AI와 컴퓨팅 사고'를 개설해 모든 학생이 기본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지난 6월에는 KT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협약을 맺고 'K-MIND 센터'를 설립, 데이터 분석 실습부터 창업 인큐베이팅, 융합 연구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앞으로 매년 50개 이상의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150명 이상의 기술 기반 창업자를 신규 양성하며, 지역사회 문제 해결 프로젝트도 연간 20건 이상 추진할 계획이다.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기숙사·비자·취업 지원도 확대해 글로벌 학습 공동체를 강화하고, 이를 통한 지역 정주율 제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신일희 총장은 "RISE 사업은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혁신 모델을 만들기 위한 종합 전략"이라며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 정주 지원을 아우르는 변화를 통해 청년이 머무는 도시, 기업이 성장하는 도시, 나아가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