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가치 담은 협약·캠프… 학생들 주도적 참여 열기
선언문 낭독하며 비전 선포… 양성평등 문화 확산 기대
경북 영천여자중학교가 최근 경북여성정책개발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특별한 하루를 맞았다.
최근 영천여중에서 열린 'ESG 리더십 캠프'에서 교실은 토론장과 워크숍장이 되고, 학생들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작은 리더로 변신했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과의 협약 체결을 기점으로 미래 여성 인재를 키우기 위한 본격적인 첫 걸음이 시작된 것이다.
행사의 문을 연 건 협약식이었다.
박정숙 영천여중 교장과 하금숙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이 무대에 나서 "학생들의 리더십 DNA를 일깨우고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하자"는 약속을 나누자 학생들의 박수 소리가 강당을 채웠다.
이어진 특별 강연에서 하 원장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리더는 바로 여러분"이라며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학생들의 눈빛을 더욱 반짝이게 했다.
오후 캠프 현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2학년 학생들은 팀을 꾸려 고민을 나누고, 디자인씽킹 기법으로 교내 양성평등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랜덤워드' 활동에서 예상치 못한 단어들이 던져지자 웃음과 탄성이 터져 나왔고, 아이디어는 점점 구체적인 '액션보드'로 완성됐다. 발표 시간 학생들은 또래 친구들 앞에서 당당히 의견을 전하며 "우리도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캠프의 하이라이트는 '미래 여성리더 선언문' 낭독이었다. 조별 대표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우리는 양성평등을 실천하는 미래 리더가 되겠다"는 목소리를 힘차게 울려 퍼지자 교사와 모든 학생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리더십 캠프에 참여한 2학년 박모 양은 "막연했던 꿈이 구체적인 다짐으로 바뀌었다"며 "앞으로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천여중은 이번 활동을 바탕으로 '양성평등 액션보드'와 '미래 여성리더 선언문'을 실제 학교 문화 개선 프로젝트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박정숙 영천여중 교장은 "이번 협약과 캠프는 학생들이 스스로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양성평등을 생활 속 가치로 받아들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세계를 이끌어갈 리더를 키워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