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포르쉐 카이엔이 벽을 그대로 들이받아 벽을 뚫고 나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을 담은 사진이 온라인에 공유되면서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포르쉐 카이엔, 주차장 벽 그대로 뚫었네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벌어진 사고"라며 "포르쉐 카이엔이 그대로 벽을 들이받으면서, 만화처럼 차 모양대로 벽이 뚫려버렸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주차장 벽면이 차량의 실루엣 그대로 뚫려 있고, 부서진 잔해가 사방으로 흩어져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고 차량인 포르쉐는 앞 범퍼와 보닛이 크게 찌그러져 심각하게 파손됐으며, 인근에 주차돼 있던 벤츠 차량도 측면이 크게 파손됐다.
포르쉐 카이엔은 슈퍼 SUV로 불리며, 가솔린 기본 모델 가격만 약 1억 4000만 원부터 시작해 고성능 모델은 2억 7000만 원에 달한다.
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만화처럼 차 모양대로 벽이 뚫렸네", "주차장에서 얼마나 세게 달렸으면", "벽이 약한 건지 차가 튼튼한 건지", "음주, 마약, 운전미숙 중 원인이 뭐냐", "충돌테스트를 직접한 격", "지켜보는 사람은 코믹 당사자는 호러", "사고낸 분은 괜찮은건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21년에는 부산 연제구 연산동 한 마트 5층 주차장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택시가 건물 벽을 뚫고 4차로 도로로 추락해 신호대기 중인 차량을 덮쳤다. 추락한 택시 70대 운전자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차량 13대가 부서지고, 운전자와 보행자 등 7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해당 마트가 현행 주차장법에 규정된 추락방지 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연제구는 "택시 추락 사고가 발생한 마트 5층 주차장 외벽에 대한 구조안전성 진단 결과, 외벽의 강도가 기준보다 낮았고 추락방지 시설 설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연제구는 마트 측에 과징금 25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연제구에 따르면 마트 측이 주차장 외벽 강도의 적법성을 입증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지정 안전진단기관에 의뢰해 실시된 구조안전진단 검사 결과, 사고가 난 마트의 5층 주차장 외벽 강도가 주차장 법 상 규정 기준(2층 이상 건물의 주차장에는 2t 차량이 시속 20km로 정면충돌하는 충격을 견딜 수 있는 외벽 구조물 설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결론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