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현장학습 참가 학생 10명 중 4명 정식 채용
올해 온라인 인턴십 선행 후 현지 파견 인턴십 진행
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이하 대구소마고)가 3년 연속 실리콘밸리 취업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2025년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에 참가한 3학년 학생 10명 가운데 4명이 현지 기업으로부터 정식 채용 제안을 받은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구시교육청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예산 지원을 받아 운영됐으며, 단순한 해외 연수를 넘어 학생들이 현지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해 성과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학생들은 지난 7월 19일부터 6주간 XL8 Inc, Qoom Inc, SmileQ Inc, Ceeya Inc, Bizben Inc, A&K Systems 등 다양한 실리콘밸리 기업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솔루션, 반려동물 영상통화 시스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결과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은 4명의 학생이 정식 채용됐다.

특히 올해는 프로그램 운영 방식에서 혁신이 더해졌다. 2학년 겨울방학부터 3학년 1학기까지 두 차례에 걸친 온라인 인턴십을 선행한 뒤 실리콘밸리 현지에서의 6주간 파견 인턴십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운영 방식을 도입한 것. 이와 같은 체계적 설계는 학생들에게 실무 적응력을 높이는 동시에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학생과 기업 모두의 만족도를 높였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윤선 학생(Qoom Inc)은 "단순히 장소만 바뀐 것이라 생각했던 이 경험이 제게 얼마나 많은 것을 안겨주었는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라며 "6주간의 인턴십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이 여정을 이어갈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구소마고는 학생들의 실리콘밸리 현지 취업 성과가 단순한 개인의 성취를 넘어 학교가 꾸준히 추진해 온 국제 교육 프로그램과 맞춤형 커리큘럼의 결실이라고 평가한다.
한석민 대구소마고 교장 직무대행은 "학생 전원이 현지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고 일부는 실제 취업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학교가 추진해 온 국제 교육 프로그램과 맞춤형 커리큘럼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9년 처음 도입된 글로벌 현장학습은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고 꾸준히 운영되어 왔으며 단순한 해외 인턴십을 넘어 실리콘밸리에서도 인정받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3년 연속 실리콘밸리 취업이라는 성과는 대구소마고의 교육 모델이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