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4개 자격증·해외연수·창업동아리… 27년 교육 성과로 증명
실무 중심 교육과 진로 설계로 명성 쌓아온 학과
자격증, 해외연수, 창업 교육으로 학생 성장 견인
오븐에서 퍼지는 빵 냄새와 함께 학생들의 꿈도 익어간다. 대구보건대학교 호텔제과제빵학과는 지난 27년 동안 수많은 청년들에게 희망의 레시피를 전해왔다. 단순한 제과·제빵 기술을 넘어 창의성과 문화 감각, 창업 역량까지 갖춘 전문가 양성이 목표다. 실무 중심 교육과 진로 지원의 성과는 졸업생들의 성공 사례로 이어지고 있다.
1999년 첨단발효식품과로 출발한 학과는 2004년 지역 최초로 호텔제과제빵전공을 신설하며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제과·제빵, 커피, 초콜릿, 디저트 등 융복합 기술을 아우르는 교육 과정은 이론과 실습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산업체가 신뢰하는 현장형 전문가를 길러냈다.
세계적 바리스타이자 '유동커피' 창업자인 서유동 대표는 학과 출신으로, "나에겐 수만 번째 커피일지 몰라도, 누군가에겐 간절한 한 잔일 수 있다"는 철학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공 뒤에는 5성급 호텔 수준의 교육 환경이 있다. 모던제과제빵실습실, 디저트공예실습실, 초콜릿·아이스크림실습실, 로스팅실습실 등 첨단 실습 공간을 갖추고 있다. 미베 컨벡션오븐, 돌오븐, 천연발효빵 액종머신 등 현장형 기자재는 학생들의 창의적 표현력과 실무 능력을 극대화한다.
학생들은 졸업 전 평균 4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한다. 학과는 국가 및 민간 자격증 대비 특강을 전액 무료로 지원해 제과·제빵기능사, 산업기사, 초콜릿마스터, 바리스타 자격 취득을 돕고 있다.
경진대회와 해외연수도 학습의 중요한 기회다. 대구음식박람회 초콜릿 공예작품 대구시장상 수상, 국제 커피 대회에서 금·은·동상 석권 사례가 대표적이다. 올해 여름 말레이시아 해외연수에 참여한 이채은 학생은 "어학과 진로탐색, 현지 베이킹 문화 체험으로 잊지 못할 방학을 보냈다"고 전했다.
학과는 창업 교육을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창업실무, 카페프랜차이징론 등 교과목과 창업동아리를 통해 학생들은 아이디어 발굴에서 시제품 제작까지 실전 창업을 경험한다. 모든 과정은 실습재료비와 운영비를 전액 지원받아 창업 역량을 강화한다.
2013년 졸업생 이필원 대표는 베이커리 브랜드 '공주당'을 운영하며 성공 창업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또 다른 졸업생 이정은 대표는 '랑콩뜨레'를 운영하며 27명의 졸업생을 직원으로 채용해 학과의 실무력을 입증했다.
학과는 RISE 사업과 연계해 '미식투어발굴'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강석우 학과장은 "빵지 순례라는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기획하고, 이를 통해 지역 정주와 문화관광을 이끄는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졸업 후 진출 분야는 5성급 호텔 페이스트리 셰프, 대기업 베이커리 셰프, 쇼콜라티에, 카페 오너, 창업가, 바리스타, 교육자, 전문잡지 기자 등으로 다양하다. SPC그룹, 스타벅스코리아, CJ푸드빌, 성심당, 유동커피 등 유수 기업으로의 취업도 가능하다.
강석우 학과장은 "우리 학과는 '미래,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학생들이 마음껏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경진대회와 해외연수, 취업 지원을 중심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자신만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27년간 이어온 대구보건대 호텔제과제빵학과의 교육은 단순한 기술 전수를 넘어,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를 창조하는 미래지향적 전문가 양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