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말살…법원이 특검의 여론몰이 수사에 협조한 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데 대해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장기 집권 위해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는 야당 말살 단계"라며 "지금은 그저 야당인 것이 죄인 시대"라고 말했다.
17일 장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불체포 특권까지 포기한 야당 전 원내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은 결국 특검의 여론몰이식 수사에 법원이 협조한 꼴이 됐다"고 비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내란특별재판부를 밀어붙이고, 대법원장은 사퇴하라 하고, 패스트트랙 재판을 통해 국민의힘을 완전히 해체하려 하고 있다"며 "이런 모든 문제에 대해 어떻게 싸워 나가야 할지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고민을 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오는 21일 대구에서 장외 집회를 열 계획도 직접 밝혔다.
그는 "이번 주말에 대구에서 당원들과 함께 강력한 규탄 대회를 열 것"이라며 "이후 일정이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이후 충청권에서 현장 최고위를 하고 부산에서부터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그런 방향을 잡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1일 오후 2시 동대구역 인근에서 장외 투쟁을 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이 장외에서 집회를 여는 건 약 6년 만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권 의원 구속과 관련해 "한마디로 참담하다"며 "국회 안에서는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사법부 독립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데 오히려 사법부가 먼저 드러누운 상황이 전개됐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라고 하는 것은 실체적 진실 밝히기 위한 수사여야 하고 그 상황에 꼭 필요한 제한된 범위 내에서 영장이 발부돼야 타당하다고 생각하는데 소설 창작하듯 사건 만들어 내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며 "일단 구속영장이 떨어졌지만, 권 의원의 인권과 방어권은 충분히 인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