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사우디 등 핵심 방산 협력국 포함
첨단 산업 현장 시찰 및 국제 포럼 개최로 협력 강화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핵심 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구미시가 전 세계 국방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는 9월 23일부터 이틀간 그리스, 폴란드,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15개국 22명의 해외 주재 무관단이 구미를 방문해 '2025 구미 방위산업 파트너십(GDIP)' 행사에 참여한다.
무관은 자국 대사관에 주재하며 주재국과 군사·국방 교류 협력 업무를 담당하는 군사 전문가로, 이들의 방문은 K-방산에 대한 높은 국제적 관심을 보여준다.
구미코에서 24~26일 열리는 '2025 항공방위물류 박람회'와 연계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무관단은 한화시스템 등 국내 대표 방산기업의 생산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K-방산의 미래를 논의하는 포럼에 참석하며 실질적인 국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해외 무관단의 방문은 K-방산의 중심으로 떠오른 구미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 방산 대기업과 수많은 협력업체가 집적된 구미의 방위산업 생태계는 K-방산의 심장과도 같다.
구미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시찰을 넘어, 구미가 K-방산의 글로벌 허브임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고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첫날인 23일 무관단은 한화시스템 구미 신사업장을 방문해 현황을 보고 전시관을 둘러본다. 저녁에는 구미시장이 주재하는 환영 만찬이 금오산호텔에서 열리며 방산기업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해 교류한다.
24일에는 구미코에서 '협력으로 여는 K-방산의 미래'를 주제로 GDIP 포럼이 열린다.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이 기조 발제를 하고 이건혁 LIG넥스원 생산부문장 등 전문가들이 국방기술과 글로벌 전략, 방산생태계 진화, 해양무인체계 발전 방향 등을 발표한다.
구미시는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새마을 테마공원, 박정희 대통령 생가, 구미 성리학 역사관 등 문화 탐방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다. 이는 무관단에게 첨단 산업도시의 면모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려 상호 이해를 높이고 유대감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접근으로 풀이된다.
지역 방산 관계자는 "이번 해외 무관단의 대규모 방문과 GDIP 개최는 구미시가 방위산업의 생산기지를 넘어 연구개발과 국제 협력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