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방송 패널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 잡나… 대변인 9명 추가 인선

입력 2025-09-15 16: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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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열린 제299차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
손수조 등 미디어 대변인 5명 포함해 총 9명 임명
'국힘 공식 대변자' 가리는 패널인증제도 시행 차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국 이민당국의 한국 기업 직원 구금 사태와 관련해 열린 외교 현안 대책회의에서 사태 해결에 이재명 대통령이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국 이민당국의 한국 기업 직원 구금 사태와 관련해 열린 외교 현안 대책회의에서 사태 해결에 이재명 대통령이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당 대변인 4명과 미디어 대변인 5명 등으로 구성된 신임 대변인단 인선을 15일 발표한 가운데, 이번 임명을 두고 앞서 장동혁 대표가 예고한 '패널인증제' 시행을 위한 시동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부산에서 제299차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비공개 사전 회의를 거쳐 대변인 임명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에는 ▷김효은 전 경기 오산시 당협위원장 ▷손범규 인천 남동구갑 당협위원장 ▷이충형 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조용술 경기 고양시을 당협위원장 등 4명이 임명됐다.

미디어 대변인으로는 ▷김기흥 인천시 연수구을 당협위원장 ▷박민영 전 대변인 ▷손수조 정책연구원 리더스 대표 ▷이재능 전 부대변인 ▷이준우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임기는 6개월이나 좋은 평가를 받을 경우 연장될 수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방송과 함께 미디어 노출이 많은 대변인(미디어 대변인)은 상근하기보단 방송과 라디오 등 미디어에 집중적으로 투입해서 당의 입장을 신속하게 전달하려는 취지"라며 "당 대변인 4명은 상근하면서 당 입장을 논평을 통해 전달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신임 대변인단 임명은 장 대표가 언급한 '패널 인증제'를 시행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장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방송에서 의견을 가장해 당에 해를 끼치는 발언을 하는 것도 해당 행위"라며 "이분이 국민의힘을 공식적으로 대변하는 분임을 알리는 패널인증제도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당 내 일각에서 제기된 "국민의힘을 비판하기만 하는 '위장 보수' 패널을 걸러내야 내야 한다"는 목소리에 장 대표가 호응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