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대구 관광객 944만1천명, 작년 대비 9.8% 증가
중구 2.28공원, 도심 영화관, 화원유원지 '핫플' 등극
연중 축제 열리는 곳으로, '동성로 살리기' 사업 효과
중국인 관광객 비자 면제, 추석 연휴 관광객 확대 전망
올해 지역경기 활성화 사업이 확대된 가운데 최근 관광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말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과 내달 초순 '추석 황금연휴' 등에 따라 대구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지된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7월 대구 지역을 찾은 관광객 수는 944만1천명으로 지난해 7월(859만5천명)보다 9.8% 증가했다. 올해 1~7월 관광객 수는 6천42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천124만명)보다 4.9% 늘었다.
지난달 기준 대구에서 방문객 수가 부쩍 늘어난 '핫플레이스'(직전 3개월간 내비게이션 검색건수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높은 관광지)는 ▷중구 동성로 2.28기념중앙공원(37.3%) ▷북구 칠성동 CGV대구(27.3%) ▷중구 종로 메가박스 프리미엄만경관(21.9%) ▷달성군 화원읍 화원유원지(21.7%) ▷북구 구암동 롯데시네마 프리미엄칠곡(17.6%) 등으로 조사됐다.
이어 ▷달성군 유가읍 국립대구과학관(14.7%) ▷달서구 두류동 코오롱야외음악당(12.4%) ▷달서구 월성동 CGV대구월성(7.9%) ▷수성구 지산동 수성아트피아(5.0%) ▷남구 대명동 앞산빨래터공원(3.7%) 등의 순이었다.
관광업계에서는 소비심리 개선과 한류문화 인기 등에 힘입어 관광수요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동성로 일대의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상권 활성화 사업으로 인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대구 중구청, 동성로상점가상인회 등은 관광객을 유입하고 지역경기를 띄우기 위해 '동성로 놀장 축제' '디저트 페스타' 등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Y2K'(2000년 전후 시기) 문화를 콘셉트로 한 '타임워프 페스타'와 '취타대 퍼레이드' 'DJ와 함께하는 동성로의 밤'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 1주년 기념행사'(19~20일)와 '대학 페스타'(내달 말~11월 초) 등도 예정돼 있다.
여기에 더해 내달 3~9일 7일간 추석 연휴가 이어지고, 오는 29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 지역 관광수요가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준호 동성로상점가상인회장은 "주말 축제를 활성화하기 전에는 이른 저녁부터 문을 닫는 가게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길거리에 사람이 늘었고 저녁 늦게까지 운영하는 가게도 늘어났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점도 체감된다"면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방문객들에게 동성로의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