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구조물도 테이블 오를 듯
조현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양국 관계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계획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장관은 오는 17일쯤 중국 베이징을 방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등과 만나 한중 간 여러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면 우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APEC 정상회의 방한 계획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현재 중국 측은 참석 여부에 대한 확답을 하진 않고 있지만 시 주석의 참석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 문제도 주요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중국 전승절 계기 북중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만큼 조 장관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양국의 일치된 목표를 재확인하고, 이를 위한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도 거듭 강조할 전망이다.
중국이 한국 서해상에 무단으로 설치한 구조물도 논의 석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은 취임 후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동북아시아에서 우리는 중국이 이웃 국가들에 다소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게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는데, 한중 관계에 있어선 서해 구조물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