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유럽파 황희찬은 침묵, 김민재와 이재성은 결장

입력 2025-09-14 1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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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울버햄튼 황희찬, 득점포 가동 못해
독 분데스리가의 김민재, 이재성은 결장
김민재, 뮌헨에서 주전 입지 굳히지 못해
이재성,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벤치 지켜

EPL 울버햄튼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 울버햄튼 SNS 제공
EPL 울버햄튼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 울버햄튼 SNS 제공

유럽 프로축구 무대에서 뛰는 한국 축구 선수들이 우울한 주말을 보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의 황희찬은 득점에 실패했고,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재성(마인츠)은 결장했다.

황희찬은 13일(한국 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5-2026 E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득점이나 도움)를 수확하진 못했다. 울버햄튼도 0대1로 지면서 개막 4연패 부진에 빠졌다.

이날 황희찬은 후반 32분 교체될 때까지 77분을 소화했다. 하지만 이날 때린 슛 2개 모두 골대를 외면하면서 3라운드 에버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했다. 뉴캐슬의 18살 신예 공격수 박승수는 출전 선수 명단에 빠지면서 황희찬과의 맞대결이 무산됐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 뮌헨 SNS 제공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 뮌헨 SNS 제공

황희찬은 이날 3-5-2 전술 속에서 툴로 아로코다레와 공격을 맡았다. 전방에서 체격이 좋은 아로코다레가 버텨주면 공간으로 뛰어들거나 공을 받아 끌다가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드는 지원 역할.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전반 1분 황희찬은 슛을 날렸다. 코너킥 상황 때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 18분엔 페널티 구역 오른쪽에서 반대쪽으로 쇄도하던 아로코다레에게 패스를 내줬으나 상대 수비수가 몸을 날려 걷어냈다.

울버햄튼이 상대를 압박했으나 먼저 득점한 쪽은 뉴캐슬. 전반 29분 닉 볼테마데에게 헤더를 허용, 실점했다. 이후 점차 황희찬의 영향력이 떨어졌다. 울버햄튼이 주도권을 내주자 황희찬에게 가는 패스도 줄었다. 울버햄튼의 공격이 막히면서 황희찬도 후반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반등이 절실한 상황. 지난 시즌 부진 끝에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게다가 대표팀 승선에 실패, 9월 A매치 2연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활약도 아쉬움이 남았다. 선발 공격수로 나서는 게 우려된다는 현지 평가가 뒤따랐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뛰고 있는 이재성. 마인츠 SNS 제공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뛰고 있는 이재성. 마인츠 SNS 제공

바이에른 뮌헨은 개막 3연승을 달렸다. 14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함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홈 경기에 출전해 5대0 대승을 거뒀다. 해리 케인이 2골 1도움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벤치를 지켰다.

이날 김민재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번 시즌 김민재는 뮌헨의 공식전 5경기 중 3경기만 뛰었다. 3경기 중에서도 1경기만 선발 출전, 전 시간을 소화하면서 중앙 수비수들 중 후보 자원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마인츠는 13일 독일 마인츠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3라운드 홈 경기에 나섰으나 0대1로 패했다. 마인츠는 개막 3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을 기록하며 부진에 빠졌다. 지난 7일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뒷 근육을 다쳐 마인츠로 조기 복귀한 공격수 이재성은 이날 출장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