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12일 오후 월배시장 내 도나의집에서 '소소디 시즌5' 시상식을 열고, 두 달간 청년들과 함께 진행한 전통시장 디자인 마케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로 5회를 맞은 '소소디(소소하지만 소상공인에게 힘이 되는 디자인마케팅 프로젝트)'는 대구시와 KT&G 대구경북본부, 한국부동산원,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이 함께 추진하는 민·관·공 협업 사업이다. 청년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로 지역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2021년부터 매년 이어져 왔다.
이번 시즌에는 대학생 80명이 20개 팀으로 참여해 달서구 월배시장과 월배신시장 상인들과 함께 현장 중심 마케팅 프로젝트를 펼쳤다. 지난 7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선진지 견학, 점포별 마케팅 활동, 성과공유박람회, 그리고 이날 시상식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됐다.
시상식은 성과공유박람회 현장 방문과 활동 영상 상영, 우수팀 발표,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대구시 경제국장을 비롯해 KT&G 서대구지사장, 한국부동산원 ESG전략실장,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원장 등 주요 인사와 대학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수상 결과 총 20개 팀 중 7개 팀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대상), 대구시장상(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특히 장관상을 받은 '피카부' 팀은 월배신시장 '천재분식'과 협업해 메뉴판과 포장 디자인, 내부 인테리어를 개선하고, 당근마켓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지속 가능한 브랜딩 전략을 구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월배다반사'와 '소담소담' 팀은 시장 내 다양한 매장을 연계해 교차 구매 할인과 증정품 제공 이벤트를 마련하고, 고객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대구시장상을 수상했다. 또한 시민 투표로 선정된 10개 팀에도 별도 시상이 이뤄졌다.
이번 시즌과 연계해 열린 성과공유박람회 '청월장(靑月場)'도 관심을 모았다. '청춘이 비춘 달빛의 장'이라는 뜻을 담은 이 행사는 8일부터 12일까지 월배·월배신시장 일대에서 열렸으며, 참가팀 성과물 전시, 스탬프 투어, 친환경 체험, 티셔츠 제작,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시민 참여 투표가 시상 결과에 반영돼 전통시장 활성화에 시민이 직접 기여하는 장이 됐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청년들의 창의력과 상인들의 경험이 어우러져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더해졌다"며 "앞으로도 민간과 협력해 청년과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