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개딸들 겁박에 여야 합의도 손바닥 뒤집듯 뒤집고 김병기 원내대표 물 먹이더니 나경원 법사위 간사 선출도 개딸 눈치 보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러다 국민의힘 당 대표, 원내대표까지 개딸과 민주당이 뽑을 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개딸'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온라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강경 성향의 지지자들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앞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지난 10일 특검법 개정안 처리와 정부조직법 처리에 대한 협의 과정에서 법제사법위 야당 간사직 배분에도 일정 부분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다음 날인 11일 민주당은 해당 합의를 번복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빠루 사건으로 재판받는 것도 문제지만, 민주당이 내란 정당이라는 망언을 하고도 반성·사과하지 않는 반헌법적 정치인"이라며 나 의원의 간사직 선임에 반대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빠루는 민주당과 국회 경호처가 들고 국회 문을 부수려 한 것이다. 박찬대 의원이 빠루만행을 최전선서 지휘한 사진과 영상도 있다"면서 "재판 받고 있다? 민주당의 패스트트랙 폭거사건은 나경원 개인 사건이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도 재판 받고 있는 사건"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박범계 전 법사위 간사도 피고인으로 2020년 1월에 기소되고도 법사위 위원을 맡고, 법무부장관까지 지냈다. 무슨 내로남불 궤변인가"라며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만을 위해 내란 몰이로 국민을 기만하고 탄핵에 반대했던 국민을 비하하는 것이야말로 반헌법적 정치인"이라고 했다.
그는 "나경원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 선임건은 최초에 법사위 의사일정에 버젓이 들어가 있던 건"이라며 "이것을 마음대로 제외하고, 다시 적극 협조하기로 해놓고, 개딸들 겁박에 또 뒤집는다. 즉시 사과하고 법사위 간사직 선출에 협조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