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온열질환 환자 4배 이상 늘었다…사망자도 9명서 30명대로

입력 2025-09-11 16: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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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 6일까지 응급실 방문한 온열질환 환자 4천380명
"기후위기 새로운 위협…법률 개정 통해 적극적인 조치 필요"

폭염 경보가 발령된 지난 7월 22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인근 도로가 지열로 달구어진 가운데 한 시민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폭염 경보가 발령된 지난 7월 22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인근 도로가 지열로 달구어진 가운데 한 시민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최근 5년 새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한지아 의원이 11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6일까지 응급실에 방문한 온열질환 환자는 4천370명이다. 이는 2020년 1천78명과 비교했을 때 약 4.05배 늘어난 수치다.

연도별 온열질환자는 ▷2021년 1천376명 ▷2022년 1천564명 ▷2023년 2천818명 ▷2024년 3천704명 등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2020·2021년 각 9명에서 2023년 32명, 지난해 34명, 올 9월 6일 현재 29명을 각각 기록했다. 여름철 폭염 대책 기간이 오는 30일까지인 만큼 사망자가 올해도 30명대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

한 의원은 재난안전법과 기후변화 적응계획, 보건·복지 부처 지침 등에 폭염 대응 법적 근거가 흩어져 있고, 지자체별 시행 수준도 편차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 위기가 새로운 보건 안보 위협이라는 인식 아래 관계부처가 보다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근거 법률 개정을 통해 적극적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