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성, 15위 실바와 10월 19일 대결
코치진 꾸리고 여러 선수와 함께 훈련
박현성(29)이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무대 UFC에서 랭킹(15위권) 진입에 다시 도전한다.
박현성은 10월 19일(한국 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 로저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더 리더 vs 에르난데스'에 출격해 UFC 플라이급 랭킹 15위 브루노 실바(36·브라질)와 맞붙는다.
박현성에겐 다시 한 번 랭킹 진입 기회가 주어진 셈. 박현성은 지난 8월 랭킹 5위 타이라 타츠로에게 2라운드 서브미션(꺾기나 조르기 등으로 항복을 받아내는 기술) 패배를 당했다. 박현성의 MMA 경력에서 첫 패배였다. UFC 무대에선 2승 1패.
아쉬웠다.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채 경기에 나섰기 때문. 경기를 5일 앞두고 타이라의 원래 상대였던 아미르 알바지가 건강 문제로 빠지면서 긴급 경기 제안을 받고 출전했다 고배를 마셨다. 감량만 한 채 급히 글러브를 껴야 했다.
그래도 다시 랭킹에 진입할 기회를 얻었다. 박현성은 "타이라 경기 후 일주일 만에 제안을 받았다. 좋은 기회라 생각해 수락했다"며 "연말쯤 하고 싶었는데 복귀 시기가 조금 빨라져 아쉬운 마음도 있다. 그래도 할 만한 경기라 생각한다"고 했다.

처음으로 코치진도 꾸렸다. 전 UFC 밴텀급 선수 손진수가 코치로 가세했다. 일본 단체 딥의 밴텀급 챔피언을 지냈고, 약사 면허를 가져 '약사 파이터'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규현 등 플라이급 선수들도 여럿 훈련 파트너로 함께한다. 박현성은 "지금까진 전부 스스로 해왔는데 도움을 받으면서 운동하니 좋다"고 했다.
상대 실바는 MMA 전적이 20전을 넘는 베테랑. UFC 무대에서는 4승 4패 1무효를 기록 중이다. 10살 때부터 브라질 전통 무술 카포에라를 배웠고, 19살 때 MMA에 입문했다. FC에서 이긴 경기에선 판정승이 없다. 그만큼 결정력이 뛰어나다는 얘기다.
박현성은 "한 방 결정력이 있는 선수지만 그것만 조심하면 된다"며 "랭킹 진입을 노린다고 그렇게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평상시처럼 똑같이 이기는 것만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